나이 오십 넘어가면서부터는 피부화장 하나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아무 파운데이션이나 써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요즘은 괜히 건조하게만 보이고 주름 사이사이 끼고 그러니까 도리어 안 바른 게 낫겠다 싶을 때가 많았어요. 근데 딸아이가 써보라고 권해준 게 바로 이 라네즈 파운데이션이었거든요. 이름이 '네오 파운데이션 매트'였던가? 처음엔 매트하다고 하니까 건조할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매트한데도 피부 속은 안 땅기고 겉만 뽀송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커버력이에요. 기미나 잡티 같은 게 요즘 부쩍 올라오는데, 이 파운데이션은 얇게 발라도 어느 정도 커버가 돼요. 그리고 두껍게 바르지 않아도 피부결이 고르게 정돈돼 보여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한참 외출하고 돌아와도 무너짐이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유지되는 편이에요. 다만 아주 건조한 날에는 수분 크림을 좀 더 발라주는 게 좋겠더라고요. 그래야 들뜨지 않고 밀착이 잘 돼요.
향도 강하지 않고, 병 디자인도 깔끔해서 기분 좋게 쓰고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 나이에 화장품에 큰 기대 안 하게 되는데 이건 오랜만에 "어, 괜찮다" 싶었던 제품이에요. 같은 또래 여성분들 중에 "파운데이션 뭐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계시면 한 번 써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가격도 이 정도면 중간대라 부담스럽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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