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k를 한 때 너무 사랑했던 적이 있었다. 일본 특유의 보송보송하고 깨끗한 피부표현에 맑은 볼터치가 좋아서.
그래서 rmk 리퀴드 파데, 팩트파데, 크림파데, 그리고 uv 리퀴드 파데까지 다 샀다ㅠ
(근데 팩트파데 빼고는 리뉴얼 전 오십프로 할인으로 쟁여놓은 거고 팩트파데는 면세로.)
일단 UV 리퀴드 파데는 동남아 여행갈때 물에 지워질것을 대비 썼는데(워터프루프 + 자차기능 spf 50+ pa+++) 그때는 그냥 손바닥에 로션처럼 문질러서 바르면 손에 파데가 남아있는게 싫다 그정도 빼고는 만족했다. 일본 특유의 물처럼 흐르는 가벼운 제형이라 바르고나서도 답답한게 아예 없고 정말 가볍다. 무거운 비비에 익숙해져있으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느낌. 비유하자면 벌거벗고 있는거 아니야 싶을정도로 화장했나 싶은 느낌?
동남아 습하고 무더운 곳에서 100일 사용했는데 안무너지진 않는다. 그래도 다른 것보단 덜 무너지는 듯. 그리고 워낙 가벼워서 국물흐르듯 녹는게 아니라 티 안나게 녹는다.
그리고 방수기능은 있는 듯. 다만 그래도 다 탔다. 시커매져 돌아옴.
그 때 쓸 때는 그냥 괜찮네 하면서 만족하며 썼는데 얼마전에 다시 썼는데 색상이 왜이렇게 칙칙하고 푸석해보이는지. 어두운 것 쓴것도 아닌데. 가장 밝은 옐로우 베이스 101호 씀. 별로였다. 윤기도 안나고. 커버도 모르겠고. 그냥 가볍긴 가볍다.
요즘 쿠션 쓰다가 이거 다시 쓰니 알게 됐다. 이게 엄청 대단한게 아니구나. 솔직히 요즘 왠만한 쿠션이 색상 더 예쁘고 가볍게 잘 발린다. 광도 예쁘게 나고. 커버력도 좋고. 아무래도 한국화장품들이 진짜 많이 발전했나보다.
옛날에는 일본가면 화장품 본다고 정신없었는데 요즘엔 왜 그랬을까 싶다. 물론 그 특유의 느낌은 아직도 좋지만 확실히 한국 제품들이 더 나아졌다. 아직 쟁여놓은 rmk 리퀴드파데, 크림파데랑 메이크업베이스들 있는데ㅜ
오늘의 교훈은 쟁여놓지 말자. 화장품들은 계속해서 진화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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