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전 용기를 흔들어 섞은 후 스포이드를 사용해서 덜어내는 제품인데요, 아무래도 펌핑형보다 양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포이드를 넣었다 빼면서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이 늘어나는 점 이라거나 입구부분에 파운데이션이 잘 묻는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아르마니는 텍스쳐 하나는 정말 기가막히게 만들어 내는거 같아요.
이 파운데이션도 주르륵 흐르는 제형인데 드라이오일처럼 얇고 섬세하게 펴 발리고 실키하게 마무리됩니다.
묽은편이다 보니 손가락이나 브러쉬로 툭툭 펴 바른 뒤 퍼프로 살짝살짝 눌러가며 바르는 게 좋을 듯 한데요, 다 귀찮을 때는 그냥 손으로 슥슥 발라도 괜찮아서 여행지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얇게 발리는 만큼 레이어링해도 무겁고 두꺼운 느낌은 없어요. 그만큼 커버력도 강하지는 않아요.
애초에 이 제품이 지향하는 게 플로리스한 완벽커버 피부표현이 아닌 본래 피부보다 어딘가 정돈되고 좋아보여서 뭔가 스텝업 한 듯 한 그런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무리가 실키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계절 외에는 파우더 처리를 안하거나 아주 가볍게만 해도 괜찮았어요. 어차피 여름철에는 이 오일같은 제형이 무겁게 느껴져서 손이 잘 안가긴 합니다.
다만 색상이 좀 어둡게 나온 편인지 디자이너리프트의 4호를 썼을 때 동동뜨지 않고 적당히 차분한 피부표현이 가능했던데 비해, 이 마에스트로 퓨전 4호는 너무 차분해서 생기가 없어 보일 정도였어요.
살구색 베이스나 씨씨크림 같은 걸 살짝 섞어 발라서 사용합니다.
색상만 잘 고르면 내츄럴한 메이크업에 적당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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