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한 듯 맑은 스팀 광 파데 🛁🫧
피부 얇은 수분 부족형 건성 / 21호 / 겨울 클리어
매트- 상아 혹은 주황기 없는 맑은 레몬 베이스 선호
글로우 - 상아 혹은 잿빛없는 핑크 베이스 선호
일본에서도 국내에서도 대란 난 파운데이션이라 너무 궁금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꾹꾹 참다가 드디어 개시했어요
120 아이보리
파운데이션 컬러에 예민한 편이라(표현이 별로여도 색 예쁘면 쓰는 사람) 항상 신중하게 서치해보고 고르는데, 110 알라바스터는 잿빛 돈다는 후기를 봤고 130 오팔은 좀 탁해보이고 이 컬러도 잿빛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비비크림처럼 잿빛이 조금이라도 돌면 집에 우환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나마 21호가 사용 할 수 있는 컬러 중 잿빛 덜 도는 웜베이스로 골랐어요
일본 브랜드 파운데이션들은 보통 언더톤이 웜이면 주황기 돌던데 다행히 이번 파데는 레몬빛(?), 상아빛에 가까운 색이었어요
21호가 화사하게 사용하기 좋은 밝기고 컬러는 손등에서는 묘하게 잿빛이 돌아보였는데, 다행히 얼굴에선 칙칙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예쁜 상아색이라고는 말 못하겠는 그런 묘한 컬러감이에요 잿빛은 안도는데 안색은 아아주 맑아보이지 않는(?)ㅎㅎ
아주 미세한 차이인데 컬러에 예민한 편이라 신경은 약간 쓰일 뿐 영 못 쓸 색까진 아니에요
ᨻ 일명 온천광 파데! 많은 분들이 인생 파운데이션으로 꼽을만큼 피부표현이 정말 예뻐요
기존 글로우 파데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1. 유분으로 촉촉함을 만들어내서 나중에 무너짐이 심하거나
2. 처음엔 촉촉해 보이는데 수분이 날아가면서 시간 지나면 메마르고 각질 서치
이 단점들을 보완해서 처음부터 유분으로 과한 광이 아닌 수분으로 촉촉해보이는 표현인데 마지막까지 무너짐 거의 없이 촉촉한 표현을 가져가요
마치 스킨케어 단계 중 에센스랑 가장 비슷한데, 수분 비율이 더 많지만 적절한 유분이 수분을 지켜주면서 끝까지 촉촉하게 만들어준달까요?
그래서 피부가 유분을 과하게 뿜어내지 않고 글로우 파운데이션치고 지속력이 정말 좋았어요
저는 바른 후 7-8시간 정도 지나서 상태를 확인했는데, 팔자 쪽만 유분이 살짝 올라와보였고 뭉침이나 몽글몽글하게 무너지는 현상 없이 광도 처음이랑 거의 비슷했어요
✔️ 도구
스파츌라 + 퍼프 - 제형이 얇아 끝없이 밀려서 스파츌라가 파운데이션을 다시 회수 ㅎㅎ
요리조리 잘 쌓아서 퍼프로 촵촵 두드려주면 퍼프에 광이 죽진 않아서 원하는 표현은 가능하나 너무 귀찮아요
퍼프 - 쓸어서 바르면 밀리는 것 같았는데 곧바로 두드리니까 또 예쁘게 발려요
모공 부분 퍼프로 쓸어서 바르니까 말끔히 커버되고 광도 죽지 않아서 퍼프 단독 궁합 괜찮은 편이에요
브러쉬 - 제일 궁합이 좋았어요 제일 얇게 발리고 광은 잘 살려주고 피부결도 좋아보여요 역시 글로우 파운데이션은 브러쉬랑 궁합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커버력 높은 파데와의 궁합
버버리 비욘드 웨어 퍼펙팅 매트 파운데이션과 2:1로 섞발 (시세이도 2 : 버버리 1) - 색은 중화되지 않았지만, 광이 죽지 않고 커버력만 더해지면서 예쁘게 발렸어요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 쿠션과 1:2로 섞발(시세이도 1 : 이니스프리 2) - 매트 쿠션의 비율이 더 높음에도 광이 죽지 않아요 파워 매트한 쿠션인데 은은한 글로우 광을 살려줘서 세미 글로우 - 글로우 쿠션 바른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커버력은 웬만한 글로우 쿠션보다 좋아요
섞어 발랐을 때 커버력 높아진 에스쁘아 비 글로우 쿠션과 피부 표현이 비슷하고 은은한 윤광이 너무 예뻤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매트 2 : 시세이도 1 피부표현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결론은 비율은 어찌됐든 시세이도만의 온천광을 아주 잘 살려줘서 파워 매트한 파운데이션과도 궁합이 좋아요
✔️ 메이크업 포에버 HD 스킨 하이드라 글로우 파운데이션과 피부 표현이 유사해요
다른 점은 메포가 더 유분이 과하고 끼임, 몽글몽글 무너짐까지 처참한데 비해 시세이도는 끼임 제로 무너짐 거의 없고 지속력까지 잡았다는 점이에요
두 제품 다 글로우 파데라 커버력을 기대해선 안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시세이도가 더 커버력 있는 편이었어요
👎🏻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스트 뿌린 것 같은 혹은 스팀을 쐰 것 같은 표현이라 자칫 땀 흘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
실제로 전 땀 별로 안 흘렸는데 남편이 왜 땀 나냐고 물어봐서 이거 파데 광인데? 하니까 땀이 송글송글 맺힌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 피부표현 별로냐 물어봤는데 파데 광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그렇게 보인다고,,,ㅎㅎ 이미 땀이란 소릴 들어버렸는데^^*
무튼 그다음부턴 뭔가뭔가 손이 잘 안갔어요 하지만 추워지면 꼭 다시 꺼내 볼 그런 파데에요
ꗯ̤̮✎ 총평
시세이도 파데 제형이나 피부 표현은 궁합이 나랑 참 잘 맞는 것 같은데 항상 색이 아쉬워요
시세이도 파운데이션 제품 구매하고 색 맞았던 적은 딱 한번 뿐, 싱크로 스킨 글로우 쿠션 컴팩트 제품밖에 없었어요
색이 별로면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굳어져서 다음 파운데이션 출시되면 괜히 꺼려지게 되는데 앞으로 시세이도 이미지가 저한테 그럴 것 같아요
도구도 바꾸고 다른 파운데이션과의 궁합도 맞춰서 요리조리 써보다가 알게 된 뜻밖의 횡재가 있는데 시세이도 온천광 파데 사용하면 그 날 피부결이 엄청 좋아져요
그동안 파운데이션에 스킨케어링 성분 있다고 해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는데, 온천광 파데 사용했을 땐 7-8시간 정도 지나도 속건조가 없이 피부가 편안해서 어라? 싶었거든요 클렌징 시 클렌징 오일 사용하고 있는데, 블랙헤드며 각질이며 싹 사라진 깐달걀 같은 피부를 만났어요 🫢🫢
색상은 제쳐두고 피부결 때문에 갈아타야하나 심히 고민중입니다 가을, 겨울에 사용하고 피부결과 표현에 대한 추가 후기 남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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