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기 빠지고 더 촉촉한 래실
잠이 오지 않아 리뷰쓰기 좋은 밤입니다.
제 파데 취향:
-잡티없고 자잘한 모공 있는 지성 피부
-커버력 필요 없음
-21호 홍조없고 노란끼 강해서 커버력 높은 파운데이션은 골드 언더톤,커버력 낮은 파운데이션은 핑크 언더톤을 선호
-모공 블러링, 피부결 보정 중요
- 다크닝 중요
- 매트한 표현 안 어울리는 이목구비
- 베이스, 색조 모두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선호
요약하면 톤보정 정도의 커버력에 색감 유지력, 모공 커버와 피부결 표현이 중요한 세미촉촉~세미매트한 제품 선호
1.
래스팅실크와 슈에무라 이후 처음으로 정착한 파운데이션입니다. 제가 그간 거쳐온 파운데이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올 포에버 글로우/매트, 겔랑 골드 글로우/매트, 아르마니 디지이너 리프트, 아르마니 파워패브릭, 샤넬 울트라 르땡,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맥 스튜디오픽스, 메이크업포에버 hd파운데이션(글로우x), 랑콤 뗑이돌/글로우버전
- 디올 포에버 글로우/매트 : 매트는 각질부각이 지성인 저에게도 심해서 테스트받고 구입조차 하지 않았고, 글로우는 매장에서 표현이 예뻐 구입했으나 시간이 흐른 후 제 유분과 섞여 피부 위에서 녹은것처럼 뭉치거나 긁히거나 얼룩져서 포기. 지성이고 내츄럴한 느낌을 선호하는 저에겐 오히려 적당히 날아가는 파운데이션이 더 낫다는 걸 깨달았어요.
- 겔랑 골드 글로우/매트 : 도구를 탑니다. 저는 브러시 세척이 귀찮아 스파츌라+스펀지 조합 원툴로 유지한 지 2년쯤 되었는데 이 조랍으론 모공이 너무 안 가려지더군요. 픽싱이 빠른 편이라 그런 것 같아 기초를 유분감 있게 시도했는데도 마찬가지였어요. 모공 커버가 저에겐 꽤 중요해서 패스.
- 아르마니 제품들 : 디자이너리프트는 지속력이 너무 짦고 유분기가 감당이 안 됐어요. 3시간만 돼도 얼굴은 흙빛에 기름광이 번쩍번쩍. 파워패브릭은 아무리 얇게 발라도 두껍게 발린 느낌이고 시간리 지나면 모공 부위가 동글동글하게 지워져서 부각됐어요. 바르자마자 매트하게 얼굴의 광을 다 죽여버리는 스타일인데 제 이목구비에 매트한 파데가 안 어울린다는 걸 깨달음. 지성 피부에게 최악의 페널티네요..
- 샤넬 울트라 르땡 : 두껍고 피붓결 표현 별로. 커버력이 좋고 매트해서 제 피부의 장점이 다 가려지는 느낌이었어요. 향이 좋았던 기억만..
-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 매트파데에 미련을 못버리고 재도전. 의외로 직후 표현은 아르마니 파워패브릭에 비해 윤광도는 느낌이었는데 모공끼임 무슨일이야
- 맥 스튜디오 픽스 : 핑베도 노람
- 메포 hd파운데이션: 피부표현 좋고 마무리 좋고 다크닝 좋고 다 좋았는데 컬러가 극단적이에요. 핑베 가장 밝은 색도 주황끼 돌아서 제 노란 얼굴에 주황필터 깐 듯한 흙빛을 만들어줍니다. 색 잘 맞고 저랑 파데 취향 맞으시면 좋아하실듯
- 랑콤 뗑이돌 : 리뉴얼전 제품은 너무 매트하게 마무리돼서 취향 아니었고, 리뉴얼 후는 매트함이 좀 사라졌는데 모공 표현이 별로고 커버력이 쓸데없이 높았어요.
2.
쓰다보니 전남친 하소연처럼 지나쳐간 파데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디자이너 글로우는 이렇게 싫은거 많은 제 기호를 꽤 정확히 맞춘 파운데이션이었어요.
- 얘 글로우 아닙니다. 디자이너 리프트를 기대하고 바르신다면 실망하실 듯.
- 굳이굳이 표현하자면 세미글로우 정도입니다. 기초 탄탄히 하지 않으면 꽤 매트하게 발립니다. 하지만 매트한 파데들에 비하면 마무리감이 윤광나고, 시간 지날 수록 광이 더 올라오는데, 휴지로 한번씩 눌러주거나 파우더로 눌러주면 깔끔하게 광만 잡히고 톤보정은 유지됩미다.
- 커버력은 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투명도 10퍼 정도의 레이어를 계속 까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 모공이나 피부결 표현 아주 좋아요. 래실과 매우 흡사하다고 느끼는데 얘가 조금 더 투명하고 촉촉합니다.
- 핑베 색상 예쁩니다. 아르마니 파데들은 너무 밝은가 싶은 것들도 시간 지나면 적당히 제 피부에 녹아들어서 조명켜서 밝혀준 것 같은 효과가 납니다. 색감 유지력도 좋아요. 회사에서 보통 10시간~12시간 이상 보내는데 바빠서 수정화장은 거의 못 합니다. 퇴근길 엘베에서 본 제 낯빛 중 가장 인위적이지 않게 화사했습니다.
- 주름끼임이라기보단 주름부각? 같은게 눈밑에 있었습니다. 다만 쩍쩍 갈라져있거나 선을 그리면서 끼어있는 정도는 아니고 뽀뽀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봐야 주름있는 곳이 건조해 보이네 신경쓰이는 정도. 다른 장점이 많아 저는 이 정도는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3.
지성인데 매트파데 싫어하고, 막 꾸미고 화려한 느낌보단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며, 커버력은 그닥 필요 없지만 모공과 피부결 표현이 중요하고, 얇개 발라도 다크닝 없이 오래 화사한 파데를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건조한 분들은 스킨케어를 아주 촉촉촉촉하게 하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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