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치는 가격이 우리를 갈라 놓으려 해
힌스 파데. 뷰티유튜버들도 많이 광고했고 요새 티비 광고로도 출현시키더라고. 그냥 궁금했어. 그리고 두어 번 샘플 테스트만 해봤지. 앞서 삐아 퍼프는 꼭 사시길 바라는 말씀부터 올려야겠음. 참고로 난 삐아 물방울 퍼프+ 달바 미스트 (퍼프에 칙칙 뿌려줌) 써줬음. 진짜 웬만해선 베이스 제품들이 쫀쫀하게 잘 발리더라. 넌 정말 구원템이야👍
테스트 후기 말고 본품 후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후기들 보세요. 더 자세하고 훌륭한 후기들 많음. 이건 내가 나중에 확인 차원에서 기록하는 거임. 난 17호 사용했음. 옐로우 베이스라 누레진 피부로 될 것 같았으나 막상 발라주니 나름 자연스럽게 톤 보정됨. 하얀 피부인 내겐 너무 괜찮았음. 매번 최대 밝기 호수는 죄다 묘한 회끼가 뚫고 나오던데 간만에 회끼 잘 안 도는 파데를 만나서 반가웠음. 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 싶었다. 반대로 어두운 피부엔 너무 밝을 듯. 그들한텐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명도감.
이 파데의 강점. 힌스가 입에 닳도록 홍보하다시피 아주 얇게 발린다는 거. 거의 백화점 파데급임. 조르지오 아르마니 uv래스팅 두께감과 유사함. 내 기준 더 가볍고 좋음. 깔끔한 표현이 원래 내 피부인 듯 감쪽같이 스르르 스며듦. 거기에 진짜로 피부가 편안함. 뭘 발랐단 느낌이 별로 안 들어서 덜 답답하다. 한율 커버 파데랑 파데 올린 직후 모습이 좀 비슷했음. 한율 커버 파데도 괜찮은데 좀 더 두께감 있고 텁텁함이 강조됨. (대신 한율의 픽스되는 밀착력은 나름 인상적임. 그게 좋다기보다 그런 쪽임. 추가로 한율은 층층이 엉켜 쌓인다치면 힌스는 겹겹이 쌓인다. )
후기들 보면 지속력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림. 심히 염려스러웠던 것과 달리 평범했음. 파우더 처리 안 한 상태로는 최소3~4시간. 커버력은 내가 요즘 이마 부위말곤 트러블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음. 그렇게 얇게 발리는 것에 비해 커버력이 없는 편은 아닌 듯? 맨피부보다 훨 낫다.
4점을 주고 싶었는데 단점이... 가격... 비싸ㅠㅠ 올리브영에 있기엔 솔직히 백화점 파데에 가까워서 내가 뭐라 할 말이 없다ㅎ... 어쩌겠나 내가 부자가 아닌 것을. 엄청 뛰어나게 좋냐 하면 그건 글쎄다. 그러나 내가 써본 쿠션과 파데들 중에 정갈한 사용감 면에선 상위권에 속한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으로 피부에 얹어주자마자 느낌부터 오? 올리브영에 계실 발림성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었었음. 일반 파데랑 별 다를 거 없는데? 하면 그것도 부정은 안 하겠다.
원래 미세한 차이에서 오는 퀄리티로 프로페셔널 정도가 극명히 나뉘는 거 아니겠음? 어쨌든간에 가격대가 높아서 구매는 안 했다. 이 시국에 베이스 투자를 안 하거든 내가. 마지막으로 마스크 착용 때 즐겨 쓰는 파데로는 애매하다. 마스크 벗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이 시국 끝난 후의 일상 파데로 사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평점 쏘쏘.
요약: 무게감이 안 느껴지고 얇게 발리는 파데. 지속력을 너무 바라진 말자. 세일해도 비싼 가격에 머뭇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 마스크 벗고 다닐 때 쓰면 더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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