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화장품보다 메이크업 브러쉬를 더 좋아하는 코덕으로써, 이 브러쉬의 가장 큰 장점은 크기에 있다고 하겠다.
이사배님이 사용하시는 걸 보고 궁금하여 글로우픽과 온갖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수집한 뒤, 세일이 아님에도 너무 궁금하여 정가주고 사봤다. 결과는 쏘쏘.
1. 앞서 말한대로 그 크기. 딱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훌렁훌렁한 브러쉬는 이 세팅 브러쉬가 로드샵에서는 유일하지 않나 싶다. 의외로 이런 크기 브러쉬가 쓰임이 다양한데, 부분적인 파우더 처리나, 세심한 하이라이터/블러셔 용으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비슷한 크기의 피카소 포니 14와 달리 납작한 형태가 아니라 둥근 모양이라 더욱 편리하다.
2. 나는 이걸 부분 파우더 처리용으로 쓰기위해 구매하였다. 부푼마음을 가지고 코에 파우더를 올리는 순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모가 생각보다 부드럽진 않았기 때문. 아무래도 인조모다보니 손으로 만졌을때보다 얼굴에 올렸을때 생각보다 거칠었다. 파우더는 겁나 고운데 그걸 살포시 올리는 느낌이 아니라 툭툭 찍혀 바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살짝 쓸면 모의 텐션이 조금 있어서 베이스가 긁히는(벗겨짐x) 느낌이 들어서 아주 섬세하게 한방향으로만 다뤄야 했다. 쓰다보면 닳아서 부드러워 질지 모르나 역시 아쉽지 않을 수 없다.
3. 미니소에 있다는 브러쉬를 유튜브에서 본적이 있다. 보고 굉장히 놀랬는데, 그 모양이 리얼테크닉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 유튜버도 같은 말을 언급하며 직접 본인이 가진 리얼테크닉 브러쉬와 비교를 해주었는데 모양새나 모의 질이나 매우 비슷하다며 놀라워했다. 비슷한데 가격은 그 반의 반값이라니...그걸보고 든 생각이 과연 이게 진짜 가성비가 좋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물론 직접 그 미니소의 브러쉬를 사용해본것이 아니라 지나친 기우일지 모르겠으나, 이미 브러쉬의 미세한 거칠음을 경험한 나에겐 꽤 신빙성있는 생각같았다.
4. 이 브러쉬의 용도를 다시 바꿔 하이라이트 용으로 바꿔보았다. 역시 이마쪽과 나비존에 사용하면 미세하게 긁히는 느낌이 들어 그냥 블러셔로 써야 하나 싶다.
5. 나같이 민감한 피부와 베이스가 잘 밀착되지 않는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이 브러쉬로는 완벽한 사용감을 얻긴 힘듦으로 오래쓰는 브러쉬 한번 살때 비싼걸 사는게 좋을 듯 하다. 아니면 비슷한 사용감이라는 미니소 브러쉬를 테스트 해보는것을 추천한다.
너무 좋다는 후기만 있어서 반신반의하시는 글로우픽커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