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댑 듀톡스 리프트 부스팅 팩 클렌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접했을 때, ‘이게 진짜 클렌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꽤나 독특한 첫인상을 준 제품이었습니다. 팩과 클렌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제품은 요즘 꽤 다양하지만, 이 제품은 사용감 자체가 일반적인 클렌저와는 확실히 다른 결을 지니고 있었어요. 단순히 클렌징을 넘어서, 리프팅·부스팅·디톡스라는 말이 제품명에 붙은 이유가 자연스럽게 납득됐습니다.
제형부터 말씀드리면, 무겁고 꾸덕한 머드타입은 아니고, 약간 크리미하면서도 살짝 쫀쫀하게 늘어나는 질감이었어요. 살짝 묽은 클레이 느낌도 나는데, 피부에 부드럽게 퍼지면서 꽤 밀착력 있게 발려요. 마른 얼굴에 마사지하듯 도포한 다음, 1~2분 정도 그대로 두면 자연스럽게 피부가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이 제품의 ‘리프팅’ 기능이 체감되는 순간인 것 같았어요. 팩처럼 발라두고 기다렸다가, 물을 묻혀서 롤링하며 클렌징하면 되는데요, 처음엔 이 방식이 약간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해보면 사용이 굉장히 간단하고 오히려 마사지하듯 롤링하는 과정이 기분 좋았습니다.
세정력은 기대 이상이었고, 일반적인 세안제보다 피지와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어요. 메이크업까지 한 날이라면 1차 클렌징 후 이 제품으로 마무리해주면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정리되는 듯한 개운함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용하고 나면 피부결이 부드럽게 정돈되고, 약간 볼살 쪽 라인이 가볍게 리프팅된 듯한 느낌도 살짝 있어요. 물론 단 1~2회 사용만으로 극적인 탄력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일시적인 붓기 제거나 페이스라인 정돈 정도는 충분히 체감 가능했습니다.
향은 무난하게 은은한 편이었고, 약간 허브나 클레이 특유의 느낌이 섞여 있어 인공향보다는 자연 유래 느낌에 가깝습니다. 민감한 피부에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순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특히 저녁에 외출하고 돌아온 날, 또는 유독 얼굴이 피로해 보이거나 붓기가 느껴질 때 사용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장점은, 팩과 클렌징을 동시에 해결하면서도 리프팅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따로 팩 제품을 꺼내 쓰기에는 귀찮고,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날에도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피부 관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일종의 ‘게으른 날의 효자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리치한 사용감 덕분에 지성 피부이신 분들에겐 약간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물로 닦아낼 때 약간 시간과 물 사용량이 더 필요해요. 또 튜브에서 짤 때 내용물이 쫀쫀해서 양 조절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등에 덜어서 얇게 펴바르고, 손 끝으로 조절하면서 마사지하듯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어요.
결론적으로, 듀댑 듀톡스 리프트 부스팅 팩 클렌저는 ‘클렌징 + 탄력 관리 + 디톡스’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특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짧은 시간 안에 피부 정리와 컨디션 회복을 동시에 하고 싶은 분들께는 아주 실용적인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루틴에 넣어 쓰고 있는데, 피부가 점점 더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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