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아이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증의 아이템😇
제가 귀여워서 카톡 위시리스트 저장해뒀더니 친구가 생일선물로 주더라고요. 기쁜 마음으로 개봉했을 땐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함께 주었던 귀엽고 퀄리티 좋은 핑크 퍼 키링에다가 립밤을 보관할 수도 있고요. 향 종류마다 케이스 디자인이 다른데 제가 선택한 로즈 우디 향은 핑크색 에그 쉐입의 유광케이스에요. (다른 향 중에는 예쁜 무광 케이스도 있음) 뚜껑 열기가 좀 불편한데요. 작아서 손이 자꾸 미끄러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지 손톱을 뚜껑 틈에 넣어서 간격을 벌리면 비교적 수월하게 열립니다. 발림성도 만족스러웠어요. 매끄럽게 잘 발리고 너무 녹아나와서 두껍게 쌓이는 스타일도 아니고 얇게 잘 발리더라고요. 사실 향이 나는 립밤이라...저한테 불호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립제품에 꽃향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극호였어요. 희한하게도 꽃향이면서 맛있는 느낌도 나는 신기한 기분?
그렇게 대만족스러운 첫 사용을 끝내고... 다음 날 출근해서 립밤바르려고 두번째로 뚜껑을 열었을 때였습니다. 그 날 진짜 화났었죠 ㅎ.... 뚜껑이 너무 안열리더라고요? 어찌저찌 낑낑거리며 열었는데 내용물이 사라진 것 아니겠어요..? 다시 보니 뚜껑쪽에 붙어있더군요. 근데 탁탁 털어도 꽉 박혀서 나오지도 않아서 ㅋㅋㅋㅋ울며 겨자먹기로 면봉으로 파서 썼어요.. 더 어이없는 점은 세번째 개봉했을 땐 다시 원위치 되어 있었음.. 무슨 일 있었냐는듯이 ㅋㅋㅋ 어이가 없네요.. 카톡 선물하기 리뷰창 보니까 저같은 일을 겪으신 분들이 한 둘이 아닌 것 같던데 나름 럭셔리 브랜드이기도 하면서 대체 왜 아무런 개선의 움직임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두세달 동안 꽤 오래 가방에 매달고 다니던 귀여운 키링도 어저께인가 가방에서 결국 떨어졌습니다.. 내용물 자체는 잘 만든 것 같은데 이상한 데서 점수를 다 깎아먹네요 ㅋㅋㅋ 별 문제 없었으면 다른 향까지 드래곤볼 했을지도 모르는 제품인데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