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040 로즈
컬러 자체는 회기 안 받는 13호 쿨톤 기준 너무 어둡고 탁해서 퀭해지지만, 그동안 써 본 일본 로드샵 섀도우 통틀어 질감이 넘사. 버석하게 갈라질 정도로 건조한 손등피부에도 녹아들듯 수채화처럼 퍼지는 발색은 로드샵 브랜드에서 처음 경험해본다. 수랏(surratt) 섀도우 질감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보세요.
로즈 컬러는 21호까지는 너무 어둡고 붉게 올라와서 애매할 것 같고, 21호 이상의 어느 정도 채도 있는 뮤트톤이 바르면 착붙일 것 같음. 가을뮤트에겐 너무 쿨할 것 같고 어두운 여름뮤트에게 찰떡.
손등에 발랐을 땐 쉬머한 펄감이 느껴지는데 눈 위에 올리면 매트하게 올라간다. 그때 매트인데도 전혀 텁텁하지 않고 '쉬어'하게 올라가며, 특유의 맑고 투명하게 피부에 물드는 제형 덕분에 섀도우 하나만 발라도 여러 개 바른 것 같은 표현을 해줌.
국내에선 캔메이크 엑셀 마죠마죠 정도만 유명한 것 같은데, 퀄리티는 케이트 섀도우가 압도적으로 훌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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