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트는 정도로는 최상위 1퍼센트에 드는 게 나일 거임. 덕분에 립밤계를 평정하다시피 립밤을 끌어모으는데 립밤은 주로 4가지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음. 각질을 불리는 용도, 메마른 입술에 수분보충을 위해 밤에 바르고 자는 용도, 립스틱를 바르기 전에 가볍게 바르는 용도, 틴트 위에 수시로 립밤을 덮는 용도. 주로 튜브타입을 쓰고 고체타입은 틴트 바르기 전에밖에 안 씀. 틴트 바르고 그 위에 스틱타입을 쓰면 스틱에 립스틱이나 틴트가 묻으니까 불결해보여서 튜브타입을 가지고 다니며 손가락으로 덮음. 바세린은 처음 써보는데 제형 자체가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님. 끝없이 미끌거리고 아주 두껍게 올리지 않으면 날아가버리는 것 같음. 밤에 듬뿍 바르고 자면 좋다는데 나는 입술이 아주 심하게 터서 이걸로는 안 됨. 각질도 이건 잘 안 불려짐.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바르자니 유분기가 너무 많아 립스틱 발색이 잘 안 됨. 할 수 없이 립스틱 위에 바르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그 용도로는 나름 괜찮음. 그러나 립스틱 위에 바르는 용도라면 안 괜찮은 립밤은 없음. 진짜 잘 쓰는 사람은 잘 쓴다는데 난 못 쓰겠다. 일단 샀으니 쓰기야 쓴다마는 다 쓰면 딴 거 사겠음. 싸지 않았으면 땅을 치며 후회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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