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 벗 구디.
코덕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블렌딩 브러쉬의 고전인데 리뉴얼된 217s는 더 이상 217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다른 브러쉬가 되었음.
하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되는 게 웨인고스 18번이 217보다 훨씬 훌륭한 대체재고, 워낙 수많은 217st가 있어서 충분히 더 좋은 대체재를 찾을 수 있음. 하지만 피카소 217은 아니에요 돈낭비하지 마세요.
천연모 기준으로 리뷰하자면, 가장 이상적인 모량과 밀도와 쉐입을 가진 블렌딩 브러쉬.
팬색 그대로 컬러를 옮겨주는 발색력과 별다른 스킬 없이 쓱쓱 굴리기만 해도 블렌딩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베이스 섀도우, 노즈 쉐딩용으로 쓰는 게 베스트지만 눈두덩이가 넓은 무쌍이라면 미드톤 음영용으로도 좋음.
유일한 단점이라면 핸드메이드 브러쉬 특성상 뽑기운이 중요하다는 것.
239, 219와 함께 가장 베이직한 메이크업 브러쉬로 유명한데 219는 별로고, 217과 239는 하이엔드 브러쉬 입문한다고 하면 가장 만만하게 추천할 수 있음.
다만 처음엔 정말 부드러운데 관리에 좀 소홀하면 쓰면 쓸수록 거칠어지고 모가 뻗침.
브러쉬만큼은 이도저도 아닌 로드샵 브러쉬 전전하는 것보다 퀄리티가 보장된 브랜드에 한 번 투자해서 10년 이상 쓰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브러쉬는 비쌀수록 좋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