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촉하게 녹는 데일리 틴트
롬앤 글래스팅 멜팅밤 06 카야 핑크 후기 솔직하게 써보면, 이거 진짜 요즘 데일리 립으로 거의 매일 손이 가는 제품임. 원래 립스틱보다는 촉촉한 립밤이나 틴트류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건 딱 그 중간 느낌이라서 쓰기 편하고 활용도도 높음.
일단 처음 발랐을 때 제일 느껴지는 건 “진짜 부드럽게 녹는다”는 거임. 이름 그대로 멜팅밤이라 그런지 입술에 닿자마자 체온에 스르르 녹으면서 발리는데, 힘 안 주고 슥 발라도 컬러가 자연스럽게 올라옴. 립밤처럼 편하게 바를 수 있는데 발색은 또 은근히 있어서, 생얼에도 부담 없이 쓰기 좋음.
06 카야 핑크 컬러는 쿨톤 핑크라기보다는 살짝 뉴트럴에 가까운 핑크 느낌임. 완전 형광기 도는 핑크가 아니라, MLBB 느낌에 가까워서 데일리로 쓰기 진짜 좋음.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누드톤도 아니라서 얼굴에 생기 살려주는 컬러임. 웜톤이든 쿨톤이든 크게 안 타고 무난하게 잘 어울릴 색이라서 손이 더 자주 가는 것 같음.
발색은 한 번 바르면 은은하게 올라오고, 두세 번 덧바르면 색감이 조금 더 또렷해지는 타입임. 완전 고발색 립은 아니고, 투명감 있는 발색이라서 입술 본래 색이 살짝 비치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됨. 그래서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원래 입술 예쁜 사람” 같은 느낌 연출하기 좋음.
광택도 이 제품의 큰 장점인데, 글래스팅이라는 이름처럼 진짜 유리막 씌운 것처럼 반짝이는 광이 올라옴. 근데 끈적한 느낌의 광이 아니라 촉촉하게 코팅되는 느낌이라서 답답하지 않음. 입술 주름도 자연스럽게 커버돼서 입술이 더 도톰해 보이는 효과도 있음.
(이거 바른 날은 필러 맞았냐는 말도 많이 들어봄)
보습력도 꽤 괜찮은 편임. 립밤 베이스라 그런지 바르고 나면 입술이 편안하고 건조함이 덜 느껴짐. 특히 각질 부각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인데, 평소에 립 제품 바르면 각질 부각 잘 되는 편인데 이건 그런 게 덜해서 좋았음. 오히려 입술 상태 안 좋을 때 바르기 더 괜찮은 느낌.
지속력은 솔직히 립밤 계열이라서 엄청 오래 가는 편은 아님. 물 마시거나 음식 먹으면 자연스럽게 지워지긴 하는데, 대신 지워질 때도 지저분하게 남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옅어져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음. 그래서 틈틈이 덧바르기 부담 없는 타입임.
단점도 솔직하게 말해보면, 제형이 부드러운 만큼 여름철이나 더운 환경에서는 쉽게 녹을 수 있음. 너무 세게 돌리거나 많이 빼서 바르면 부러질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함. 그리고 광이 예쁜 대신 머리카락이 붙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임.
그리고 발색이 진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살짝 아쉬울 수 있음.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컬러감이 포인트라서, 또렷한 립 메이크업을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데일리 립으로는 진짜 잘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함. 특히 화장 진하게 안 하는 날이나, 가볍게 외출할 때, 혹은 학교나 회사에서 부담 없이 바르기 좋은 립임. 거울 없이도 슥 바르기 편하고, 망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임.
개인적으로는 파우치에 하나 넣어두면 계속 손 가는 타입이라서, 다른 컬러도 더 사볼까 고민될 정도였음. 자연스럽게 예뻐 보이는 립 찾는 사람들한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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