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유명한 쉐딩들 거의 다 점령함
에뛰드 그림자 쉐딩은 별로 사고자 하는 계획은 없었는데 하도 사방에서 추천들을 하시길래 꼭 써볼 이유도 없지만 내가 완강히 안 써볼 이유도 없고 해서 증정 브러쉬 세트로 만 원대에 이만 접수했다. (덧붙여 내가 애정하는 그늘색 쉐딩 하나 더 장만하고 싶더라고👉👈) 이야... 삐아, 에스쁘아, 롬앤, 미샤, 릴바레, 이글립스, 페리페라 등등 어느새 나 쉐딩 영역은 다수 한 번씩은 손대본 것 같다.
재창조. 재탄생.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생각나는 예술 작품성 돋는 이름들. 세계 미술관 양상의 액자 형식 디자인에 클래식 노트 재질 쉐딩과 뒤따라 삼각 꼭짓점의 정점을 띤 포장지 내 동봉된 턱 조각 브러쉬. 자 그럼 이제 내가 조각상만 되면 되는 건가. 그저 내 얼굴 바탕은 도려내고 깎아내고 빚어도 보나 마나 낙서장이겠지만ㅋㅋ 그래 드로잉이라도 해보자. 그나저나 본의 아니게 비슷한 시기에 힌스 섀도우와 그림자 쉐딩을 사고 보니까 케이스 디자인이 힌스 케이스 색감 보고 따온 듯 으레 영감 받은 건가 싶네🤔 워낙 훌러덩 한꺼번에 다량을 소비하는 색조품이라 디자인 의식 안 하고 내부 구성만 열의를 둔 다른 쉐딩들에 비해 여기 그림자 쉐딩은 케이스 디자인도 박차를 가하도록 꾸몄길래 일부는 그래도 끄적여봤다.
필자는 겨쿨 다크 혹은 겨쿨 딥 추정인데 그냥 색상 웬만큼 받아서 퍼스널컬러에 심히 의의를 두진 않지만, 뮤트 메이크업이나 따뜻한 화장할 땐 색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아 잘 쓰다가도 되돌아가 쿨톤 화장 펼쳐지니 면면히 아래쪽 색상이 미묘하게 붉은기가 없지 않아 있게 느껴졌다. (어째 찰흙 굳혀놓은 색깔 같음 ㅋㅋ 그래서 미술 소조하는 심정임.) 기껏 쿨하게 화장해놨는데 쉐딩 마무리에서 그 인상 다 소멸시킨 듯한 느낌을 받았음. 상단 색상은 아주 차가운 기운을 미지근함을 한 줌 말아올려 중화시킨 색 표현이 그럴싸하니 쿨톤 화장할 경우 다른 색감들과 충돌하는 분리성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것 말곤 미세한 붉음이 두드러지는 정황은 미미해보인다. 이러한 원인에 볼멘소리 하는 건 아니고 위와 같은 현상을 경험한 실사용자도 있다는 걸 전달해주고 싶었음. 이런 쿨과 웜의 경계선을 지킨 쉐딩도 존재해야 그려낼 메이크업이 더욱 풍부해지는 거라 여김. 예를 들면 이글립스, 롬앤 등과도 같은.
입자가 곱고 발색이 연하여 연극 분장스럽지 않음. 선명하고 확실한 음영 주는 것을 좋아한다면 어딘가 아쉽단 판단이 들 수도 있겠다. 구체적인 그림자를 추상화시키는 소행이라 해야 할까. 밍숭맹숭 희미한데 그림자가 어딨냐고 그림자는 다 죽었다며 팍팍 가루 낭비하진 말고 이참에 삐아로 노선 변경 고고ㅋㅋ (삐아네는 발색이 시원하다 못해 그늘이 늪지대로 변신. 가루 황사와 마스크 묻어남도 동시에 거머쥠. 어디 감당할 수 있음 추천함.) 내 본래 피부에는 하단 색감이 좀 진하게 발리기도 함. 난 쉐딩 빡 몰아넣는 거 좋아해서 양조절하고 포인트 줄 곳만 쓰면 괜찮을 듯. 또한 내 피부보다 톤다운 화장할 적이 많아 만약 그럴 시 어느 정도 감안해줄 만함. 근데 이 그림자 쉐딩도 뭉침이 드문드문 발현됨. | 이건 내 감상평인데 현존하는 쉐딩들 내에서 찐 그림자 쉐딩은 릴리바이레드 쿨톤 쉐딩 바이블이 떠올라. 정직하게 그림자색 뽑아냄ㅎ 쉐딩을 만들랬더니 인간 그림자 자체를 구워내 담아옴. 그럼에도 타쉐딩들보다 인기 시들함. 제 스스로 그림자에 파묻혀 빛을 못 보고 있는 케이스다. |
쉐딩계의 신은 언제쯤 나오려나. 신격화하고(?) 싶은 쉐딩 이제는 보고 싶어. 그리고 끝내 못 써본 쉐딩은 적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토르소 상태다.
++) 22.1.31 추가. 헙. 중요한 걸 빼먹었네. 제가 쓰는 색상은 1호 재창조입니다!
+++) 22.5.3 기준. 아 좀만 더 기다릴걸. 😑 웨이크메이크 쉐딩이 나올 줄이야. 에뛰드 쉐딩 자체가 별로인 건 아니었는데 두 번째 칸 쉐딩이 묘하게 누렇고 붉고ㅜ... 첫 번째 칸은 나름 알차게 쓸 만함. 그것도 웜 화장 할 때ㅋ 누가 쿨톤 쉐딩이라고 이걸 칭한 거야... 이목구비 쉐딩 빡 주는 걸 좋아하는 나인데도 좀 사람 인상이 답답하게 누리끼리 불그스름해보인다. (두 번째 칸 색상은 평점 3점 이하) 사실상 두 칸 중 한 칸이 그냥 그래서 굳이 추천해주기도 재구매하고 싶지가 않음. 세트로 준 브러쉬도 예상보다 평타 이하 그냥저냥, 결국 난 원래 쓰던 쉐딩들이 낫다 느껴져서.
- 2022년 1월 30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