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향이 압도적임
전 아로마티카 쳐돌이입니다.
예전에는 그다지 큰 매력이 없는 밋밋한 친환경 브랜드려니 생각했었는데... 서렌이나 임브레이스 핸드크림이 등장한 순간부터 뚜둥...! 향으로 저를 때려눞히는 원픽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조향사 혹은 조향방향이 확 바뀐 느낌인데, 예전에도 인공향료 느낌보다는 아로마오일 원물을 병째로 집어넣는 천연 느낌은 있었어요.
바디워시는 총 3종을 써보았는데..
패츌리가 강렬한 임브레이스는 향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어요. 그런데 라벤더가 강렬한 서렌은 저혈압 환자가 아니면 싫다고 안할, 무난한 조합이지요.
그런데도 별 1점을 뺀 이유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바디워시에 비해 사용하고 난 후 피부가 건조해서 살짝 가려운 느낌이 났기 때문입니다.
쳐돌이답게, 이건 제품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내 몸이 거지같아서야 하고 모른체 하고 계속 썼는데...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 지성에 가까운 피부라 따로 바디로션이나 크림을 거의 잘 안 쓰는데.. 서렌을 쓰고 난 직후에는 뭘 발랐으면 하는 열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바디워시를 바꾸니까 그 건조함이 멈춤.
라벤더가 지성 유분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함유량이 50% 막 이런 건 아니니까 그게 주 원인인 것 같지는 않고..
어쨌든 저는 따로 뭘 바르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는 바디워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서렌은 일단 사용중단 후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잊어먹고 숙성시키다가 핸드워시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제게는 건조했지만 다른 분들께는 다를 수 있고 일단 아로마테라피적 만족도는 1도 아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만약 아로마티카로 선물세트를 구성하신다고 하면 호불호가 갈리는 임브레이스보다는 이 서렌을 추천드릴 것 같음.
대충 인공향료 넣어서 '~풍 바디워시' 이런 얕은 느낌 아니라.. 제품 만드시다가 실수로 아로마오일 한통을 다 떨구셨나보다 싶을 정도로 강한 향이 나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비위에 상하지 않은 것을 보니 인공향료가 아닌 아로마오일 함량 자체가 높은 듯.
이러니저러니해도 다른 마트양산 바디워시보다는 훨씬 더 사랑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리고 펌프타입이 아닌 원터치 뚜껑 보틀타입 용기에요. 펌프형이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친환경적인 면에서 보면 펌프타입은 나쁜 아이입니다. 그리고 분리수거할때도 짜증을 불러일으킴... ㅂㄷㅂㄷ
보틀타입이긴 한데 워시 제형이 꽤 묽은 편이라서 짜내기 직전에 거꾸로 드는 것만으로도 별도의 기다림 없이 쭉쭉 잘 나옵니다. 그리고 약간 단단한 타입의 보틀이고 세월에 강하다고 할까...? 사용하는 도중 그 투명감과 청결감을 잃지 않는 인테리어템이기도 해요.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중에 라벨 제거가 엄청 편한 몇 안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무늬만 친환경을 표방하는 그런 브랜드와는 다르고
친환경이면서 심심하지 않고 강렬한 개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쳐돌쳐돌 합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