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아 바른 애교살=내 안의 3D영화관
++) 2021년 8월 24일. 오늘 최애랑 차애 꿈을 꿨다. 우리들, 이거슨 운명이야 말 같지 않은 소리 뇌까려본다. 이 운수 좋은 날. 심지어 액자 형식으로 다른 꿈도 꿨는데 구최애랑 전차애도 나옴... 인물 관계도 막장임. 세계관 충돌해서 약간 호러물 같기도. 여하튼 어수선한 나날 속에서도 삐아에서 최근 출시된 애교살 라인을 구매하게 돼서 새로이 리뷰 써보겠음. 11호는 800원 특가로, 13호는 정규 할인가 4500원에. 다른 건 다 됐고 원래 4주간의 특가동안 이것을 지긋이 사보고 싶었던 터라 배송비 채울 겸 세트로 사는 게 낫다 여겼음.
자 어서 애교살 발굴합시다. 무릇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삐아 젤 아라로 야무지게 찹찹 그려주니 확연하게 애교살이 잘 자리잡힌다. 그렇지만 손 한뼘되는 가까이서 보면 애교살 그림자 그린 것이 얼추 티가 난다ㅎ 애교살이 뽕,하고 부풀어진 풍선처럼 솟아오르는데 웃을 때야 뭔들 안 예쁘겠어. 매우 간편하기도 하고 한 번 맛 들리면 벗어날 수 없는 늪임. 게다가 지속력이 눈매 아라 못지 않고 순식간에 픽싱이 잘 되므로 바르고 난 후 반드시 재빨리 샤샤샥- 스머지해줄 것을 권장드린다.
□11호 리넨 베이지는 살짝 발렛베이비 색감이 가미된 상아색이다. 막상 피부 위에 얹어주면 리넨 옷 껴입은 듯 하늘하늘 선선한 시스루 느낌이 눈밑을 확 밝혀주니 이전에 비해 한껏 서글거리고 시원한 인상을 안겨다준다. 또한, 어딘가 이유 모를 부숭부숭한 눈매가 무심코 연출되기도 한다. 퍽 신경 안 쓴 것 같은데 신경 쓴 세심함이 유독 돋보인달까. 12호과 다른 점은 여리여리함이 보다 강조된다. 번외로 스카이007 동맹 브랜드 이글립스의 아이라이너 익스트림 에디션 아이보리색도 삐아 리넨베이지보다는 베이지빛이 더 강하고 좀 더 어둡지만 애교살용으로 쓰기 괜찮은 색상이다. 다만 이글립스 꺼는 제형이 단단하여 파우더 처리 전 기초 바른 직후 피부가 유분 돌고 촉촉한 상태일 때 덧칠해주는 편이 낫고, 눈 뒤쪽을 트여주거나 눈썹틀 정리용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 삐아는 그와 정반대다. 무엇보다 정말이지 이런 애교살 전용 컨실러 필히 써야 됨... 컨실러 쓰고 안 쓰고 펄감 있는 2차 애교살 처리용 올릴 때 입체감이 유다름. 안정적인 입체감을 원하신다? 생각이란 걸 하려 하지 말고 막연하게 손에 집으세요.
<•추가로 애교살 글리터로 미샤 리퀴드 글리터 '레이스셔링' 강추합니다. (가루말고 액상 형태 말하는 거임.) 몇 번 말하는지 이 정도면 내가 미샤 제품 샅샅이 팔아주는 것 같다. 공로상 대신 협찬받아야 됨. 🤪. 아 물론 내돈내산 맞음. 여기에 저세상 대영롱함 자구슬 같은 펄감의 '스페이스오디세이' 도 써보시길. '이터널 로제'도 예쁜데 이건 눈두덩이에 발라줘야 더 예쁨. 다들 미샤 단종 막아. 스톤브릭 '라일락 샤인' 왜 안 사. 허브솔트 뿌리듯이 솔솔 마무리해주면 진짜 최고. 눈화장이 좀 탁해지는 순간 해결은 바로 라일락이야~ 그리고 나머지 쓰는 건 단종템들이라... 아무쪼록 다 같이 앓아눕자.>
+++) 21/9/13 기준. 화장할 때마다 꼬박 써주는데 이것도 막 무르게 발리는 제형은 아니라서 파우더 처리 전에 한방향으로 샥샥 칠해주는 것이 좋음. 다만 아쉬운 건 내구성이 부실하다ㅜ 지 혼자 내용물이 똑 빠지더니 어느 날 애교살 그리는 중에 용기 안에서 저절로 두동강 나버림^_ㅠ 그것말곤 그다지 슬픈 점은 눈 비비고도 못 찾음. 내가 밝은 피부톤이라 애교살을 무에서 유 생성까진 이토록 티 나는 편은 아닌데 반반 테스트해보면 쓰고 안 쓰고 봉긋함의 두께감이 다름. 정 티나게 하고 싶으면 눈 언더에 섀도우 빡세게 하고 애교살 만들어주면 된다.
□13호 피넛베이지 야아... 삐아가 뭘 좀 안다니깐. 눈살 접히는 부위에다가 내 꺼 같은 내 꺼 아닌 그림자 만들기 위해선 절대 칙칙해서는 안 되고 튀는 건 금기시에 살짝 붉은기도 많아봤자 한 방울 없지 않아야 되는데 이게 딱 과하지 않게 색상이 잘 빠짐. 다크써클 같은 기미도 일절 없고, 온통 눈 감으면 속눈썹 그림자 지는 듯한 너울거림이 문득 괴리감 생기지 않았다. 그 내가 브로우 중에서는 릴바레 하드 플랫을 가장 애교살 음영에 어울린다 여기거든. 그 다음 라이너에서 삐아가 해냈네. 항상 빛이 있는 곳엔 그림자 즉 어둠이 있는 것처럼, 그림 소묘에서도 빛의 방향에 따라 명암을 중시하듯이 그에 알맞게 도드라진 애교살이 13호가 톡톡히 부차적 기능을 도와준다. 마피아 오른손 역할이라 보시면 됨. 삐아 인 더 애.교.살. 개인적으로는 13호가 제일 제 마음에 쏙 들어찼다.
● 하나 더 꿀팁! 저는 이거 눈 쌍꺼풀 뒤쪽 연결에도 잘 씁니다. 그러면 쌍꺼풀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눈이 더 트여보여요. 입꼬리 그림자 연출로도 만사형통.
11호~13호 애교살 시리즈를 합리적인 가격선에서 삐아가 나름 주의깊게 잘 개발한 것 같다. 천국의 삐아. 아이 러브 삐아. 불과 칭찬하기도 잠시 이다지도 평점이 낮은 이유는 삐아 젤 아라가 잘 굳기 때문. 이것도 젤 타입이라 얼마 안 돼서 굳을까 봐 차마 후하게 점수 못 주겠음. 좀 더 지켜보겠음. 👀✌. 브이 아님. 내가 너 지켜보겠다 표시임ㅋㅎㅋㅎ. 아, 가기 전에 삐아 슬림 아라 소울브라운도 삼각존과 눈 앞머리에 추천 별 표창 무한 날리고 사라지겠습니다.
■요약.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애교살 선물해주는 삐아 영원해. 아무리 다른 브랜드들 제품들이 집에 차고 넘친단 변명에 너를 가둘 순 없어...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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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리뷰) 내가 쓴 삐아 라이너 슬림이랑 뭔 차이지 했는데 원조 라이너에서 리뉴얼된 거구나. 심이 좀 얇아진 거 빼곤 여전히 잘 굳음. 꼭 릴바 아라랑 비슷함. 미안하지만 내 기준 잘 굳거나 지속력 꽝인 아라는 점수 좋게 못 줌. 이거 지속력은 평범함. 삐아 라이너 꼭 사고 싶다면 슬림 버전 사시기를 바람. 그건 일 년 지나도 안 굳더라. 내 임상 결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