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오, 삐아, 이글립스, 마몽드 ?
■필자는 그 유명한 클리오 아라도 잘 번짐. 삐아도 번짐. 근데 제 얘기 좀 들어봐요.
한 2018년도부터 썼던 것 같다. 제품명 쓰인 글씨체 바뀌기 전에도 함께했음. 궁서체 제품명 시절 말이다. 원래 슬림 말고 삐아 유명한 굵은 아라 썼었는데 몇 달도 안 돼서 금방 굳어버리니 쓸 수가 없음. 그래도 이건 일년 방치해둬도 잘 안 굳음. 발림성은 부드러우나 잘 번지고 잘 지워져서 장시간에 쓸 아라용으로는 개인적으로 비추, 삼각존 섀도우 대신 바를 때 활용하면 진짜 최고. 지속력이 섀도우보다 높으니까 블렌딩해주면 삼각존이 예쁘게 채워지더라고. S5 소울브라운 삼각존에 강력 추천. 전색상 거의 다 써봤는데 색상은 다 예뻤다. 참고로 재즈 컬러는 완전 진함. 스모키 화장에 써야 잘 어울리는 발색임. 아무튼 여전히 재구매할 만큼 무난하게 쓰고 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눈물이 잘 나는 내 눈에는 지속력이 다소 약해서 이글립스 익스트림 에디션을 쓰고, 이글립스는 발림성이 좀 뻑뻑하다 보니 비교적 부드럽게 그려지는 삐아 아이라이너를 수정용으로 쓰면 좋다. 수정 화장은 빠르고 잘 발리는 걸 써야 되니까. 내가 클리오 아라도 번지는 답 없는 눈인데 (클리오 아라 3통 이상 써보고 하는 소리임) 마몽드 수퍼롱웨어 슬림 라이너랑 이글립스 라이너가 진짜 잘 안 번짐. 그만큼 발림성은 약간 뻑뻑함. 그치만 나같은 눈을 가진 분들은 지속력이 더더더 중요할 거임. 왜냐고? 아라 똥 뭉쳐서 밖에 망신당한 적 있거든 내가ㅎ 갑자기 눈에서 땀이 나네 후. 이거 두 개 쓰면서 미친 듯이 울어도 보고 미용실 가서 몇 시간 써보고 몇 년동안 써봤음에도 제일 안 번짐. 다들 마몽드 아라 제발 단종 좀 막아주요... 내 정착템들임. 내 눈은 뭔 기름 주유소인지 너무 잘 번져서 아라는 다른 거 잘 안 씀. 이거 두 개 쓴 뒤로 수정 화장 거의 안 하게 됨. 여름에도 끄덕없음.
■ 요약
1. 삐아는 자극이 덜하고 부드럽게 그려지고 블렌딩 잘 된다. 그만큼 지속력은 약하다. 클리오에 비하면 예쁘게 지워지는 편이긴 함. 그래서 수정용 아라로 괜찮다. 또한 소울브라운 색상이 붉지도 않고 누렇지도 않아 삼각존 섀도우로 속임수 쓰기 좋다.
2. 이글립스는 삐아에 비해 좀 발림성이 뻑뻑해서 연약한 눈 피부에 아플 수 있다. 대신 기존 아라들에 비해 지속력이 매우 좋음. 되게 얇아서 샤프하게 그릴 수 있음. 심이 제일 얇음. 익스트림 모카랑 익스트림 캐러멜 조합은 아묻따 세트임.
3. 마몽드도 지속력이 매우 좋음. 2호 딥브라운 색이 눈꼬리 그려주기 좋음. 삐아랑 이글립스에 비해 심이 좀 굵어서 살짝 아쉽긴 한데 지속력 때문에 단점을 감수하고 씀. 그렇다고 그렇게 굵진 않음. 그리고 면봉으로 수정하면 됨. 이글립스보다 약간 더 발림성이 좋음. 아 또 장점 있음. 삐아랑 이글립스는 심이 잘 빠져서 다 못 쓰고 새것 살 때가 많았는데 마몽드는 심도 잘 안 빠짐. 가격대비 내구성이 단단함. 이것도 재구매함.
※ 재즈 컬러는 색상 자체가 진하기도 하고 좀 지저분하게 지워지는 경향이 있으니 주의 요함. 그리고 심이 무른 질감이라 잘 부러지니 심 많이 빼내지 말 것. 심 잘 빠지고 부러질 위험 요소 강함.
2021년 8월 23일 기준++) 몇 통을 썼는지 이젠 안 세어본다. 최소 다섯통 썼다 이거임. 마스크 쓰는 요즘은 삐아 아라 슬림 소울브라운 밑도 끝도 없이 발라대고 있음. 스머지 잘 되는 아이라이너치고는 아주 쉽게 지워지진 않아서 삼각존에 굿굿. '소울브라운' 색상은 반드시 골라 써보세요. 밀크 초콜릿 색감이 그리 붉지도 않고 그렇다고 노랗지도 않음. 최근 1+1 세일할 때 소울브라운 두 개 삼 ㅋㅋㅋ 얘 단점이 잘 부러지고 용기 돌림 부분이 부실해서 결국 다 못 쓰고 또 사게 됨. 그래도 넌 굳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