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딩 스틱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쉐딩 스틱만의 단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제품이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번들번들한 느낌 없고, 색이 따로 노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발색이 과하게 진하게 올라오지도 않았어요. 뭉치면서 올라오지도 않았고요. 블렌딩만 잘한다면 정말 자연스러운 그림자 넣어준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웜톤 제품은 색이 너무 진하기도 하고, 노란끼가 많이 돌아 웬만하면 쿨톤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지속력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크게 까지거나 어느 부분만 지워지거나 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물론 프레스드 타입 + 브러쉬 여러개 사용하는 것처럼 정교하게 깎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데일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가격 대비 퀄리티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구성이 조금 아쉬웠어요. 서너 통 사용하는 동안 두 통 정도는 몇 번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통에서 빠지거나 하는 일이 있더라고요. 찾아 보니 저만 겪은 게 아니라서 이 부분은 개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다시 끼워서 사용하면 되기는 했는데, 다시 끼게 되면 통 내부에서 제품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제발 안 빠지게 용기를 변경하든 제조 프로세스를 변경한다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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