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어쩌라고 ✌
833. 각 잡고 좀 사려고 하면 품절행... 힝... 인기 많나 봄. 더 나아가 신상 색조 사느라 밀렸지, 살 타이밍 놓치다 어느 날 냉큼.
매 기획 세트로 주는 블러셔 브러쉬로 연명하는 삶 살다가 좀 뭔가 훌렁훌렁한 블러셔 브러시의 필요성을 느껴서 가성비 괜찮은 걸로 사본 거다. 그냥 별로면 파우더 브러시로 쓰지 뭐 하는 생각으로.
아무쪼록 👑스튜디오17 브러시 833👑을 저번 달부터 쭉 써보니까 아 얘 참 괜찮다. 일단 모가 너무 훌렁대지도 아프게 땅땅하지도 않아. 모질도 가성비 탄탄. 연이어서 블러셔 볼에 살살 쓸어내릴 때, 밑색도 촘촘히 잘 쌓아올려주고 젖어가는 수채화 표현도 퐁실퐁실~ 자꾸만 사뿐히 내려앉는 느낌이 감격 포인트🕶👓 블러셔에 따라 가루가 폴폴폴 날리는 건 감출 수 없지만ㅎ
한편, 어쩌다보니. 색조 기획 세트로 블러셔 브러시 그냥 그렇게 쓰는데 유들유들 훌렁한 블러셔 브러시는 보통 질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오길래... 큰 마음 먹고 직접 산 것도 있다. 솔직히 엘프 블러셔 브러시만 있으면 난 충분하지만ㅋㅋ 두 스푼 더한 젖은 수채화 표현을 원한다면 스튜디오17 833이 좀 더 나을 수도. (한때 갓성비 붐을 일으켰던 엘프 브러시 치크를 몇 년째 쓰는 사람임. 많은 브러시가 나와 있지만 나는 얘가 젤 손이 많이 감. 앞으로도 손에 놓을 수 없을 거란 예감이. 난 변한 게 없는데 내 마음은 변한 게 없는데 나날이 가격만 훌쩍 올라감^_ㅜ 너만 변함.)
++) 24.8월 추가: 개인적으로는 833 브러시는 블러셔를 퍼지게 물들이는 느낌이라 가로로 눕혀서 발라주는 것이 이쁘더라. 눈 밑 살짝 공간 띄고 끝에 뾰족하게 모아진 쉐입 부분을 코벽쪽으로 향하게.
그럼에도 스튜디오17의 블러셔 브러쉬 833을 산 걸 후회 안 되도록 내리 이토록 값어치 착실하게 해주고 있다. 하나 더 사서 파우더용으로도 쓸까 고민고민 중ㅋㅋ *스튜디오17 721는 요즘 코 하이라이터 포인트 작고 진하게 넣을 때 혹은 애교살 펄 붙이는 용도로 씀. 사실 그건 어디에 써도 만능열쇠로 고민 자물쇠 따줌. 미끄러지게 스윽, 눈썹결 생명 살림부터 얄쌍한 삼각존과 세심한 아이라인 다 됨. 코끝 조각 하물며 입꼬리 입술 모양 다듬기 등등... 여유롭게 다 해줌. 좋은 뜻으로. 미친 것임. 안 사는 게 미친 짓임. 언젠가 쓰임. 곧 쓰임새 최상. 721. 숫자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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