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매하지만 누군가에겐 좋을…
일단 제 피부 타입은 복합성입니다.
T존(특히 코/나비존/턱 라인)은 기름진 편이지만 U존 특히 볼부분은 건조해요.
평상시에는 휘뚜루마뚜루 바르기 좋은, 플렉서블하면서도 얼굴을 뽀얗게 톤업해주는 스타일의 파운데이션을 선호하고 톤은 대략 22호정도라 21-22호, 아니면 건강한 피부표현을 위해 간혹 23호+밝은톤 컨실러 부분 사용하는 편입니다.
땀흘리면 파데 색으로 흐르는 게 너무 싫은 여름이라 지속력 있는 적당한 매트 쿠션을 찾다가 평가단 당첨되어 며칠 열심히 써봤어요.
색상 : 21호 받아서 사용해봤는데 색감이 조금 창백하게 표현됩니다. 아이보리나 핑크빛이 아닌,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좀 잿빛이 돌아요. 겉으로 보는 것보다 노란색감이 별로 없어서 좀 당황 했어요. 어떤 분은 너무 어둡다고 하시는데, 21호 색상은 맞습니다. 23호가 쓰기엔 너무 밝고 톤의 색감 특성상 창백한 푸른끼 때문인 것 같아요.
커버력 : 매트 쿠션=커버력 이라는 제 안의 공식이 와장창^^ 이거 커버력… 조금 안타까운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색감이 투명하다고 해야할까요?
밀착력 :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근데 그말은 이 제형 자체가 꽤 매트하단 뜻이고, 그만큼 피부와 잘 녹아들지 않는 꼿꼿한, 줏대있는 텍스처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잘 두들기면 쌓입니다. 문제는 커버가 잘 안 되고 이 특유의 색감이 쌓인다는 게 문제죠. 개인적으로 저는 피부 색감이 맞았으면 이보다 좋은 평을 했을 것 같아요. 근데 21호와 23호만 있다는 게 한정이네요ㅠ
지속력 : 보통입니다. 매트 쿠션에 기대하는 만큼 지속력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수정화장 귀찮아서 안하는 편인데 그래도 한나절 잘 버텨주는 편이에요. 다만 밀착력이 높지 않다보니 무너짐이 예쁘진 않아요. 이건 촉촉하지 않아서, 매트 쿠션의 특성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 볼 부분이 건조해서 쌓인채 그대로 굳는 느낌이고, 코나 나비존 쪽은 오히려 유분기와 섞여서 어물쩍 사라지는 느낌(?) 이에요. 문제는 모공끼임이 조금 일어나고요.
묻어남 : 매트 쿠션은 이래서 쓰는 건가 …? 했네요. 지하철 안에서 추워서 잠시 마스크 꼈다가 놀랐네요. 묻어남이 거의 없어요!! 코 부분만 약간? 땀이나 습기에도 좀 강한 편인 것 같네요. 땀은 휴지로 찍어내듯 걷어내면 괜찮은 편이에요!!
디자인 및 구성요소에 대한 생각 : 케이스 너무 예쁘고요ㅠ 물방울 모양 스펀지도 나쁘지 않아요. 스펀지 놓는 곳이 투명한 것도 뭔가 신기해요. 다만 내용물을 담고 있는 스펀지가 꽤 단단해서 평상시 일반적인 쿠션 쓰듯 꾹 누르면 낭패봅니다. 엄청 살살 찍어서 콕콕 누르듯 바르면 자연스럽게 올라와요. 뚜껑이 120도로 열려서 거울 보기 편해요.
총평 : 매트 쿠션의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고민. 내 돈 주고 다시 살 것 같지 않음. 색감만이라도 좀 괜찮았다면 더 좋은 평을 썼을 것 같네요! 색감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치만 웜톤인 제가 쿨한 메이크업 할 때는 자주 쓸 것 같아요. 매트 쿠션인데 의외로 투명하게 쌓여서 당황했는데 이게 나름의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누군가는 잘 쓰시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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