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건성 민감성인 저의 인생쿠션입니다.
저는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살아도 속건조를 느낄정도로 미친듯한 건조함을 사계절 내내 달고사는 파워악건성 피부입니다. 아토피도 있었고, 잘 뒤집어집니다. 그래서 웬만한 촉촉베이스도 너무 건조하게 느끼는데다 피부가 뒤집어져서 베이스 제품을 잘 갈아타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잘 쓰고있어요. 여름에 파데쓰기 귀찮아서 쿠션을 쓰고싶은데 유튜브를 보거나 올영을 가거나 백화점 테스트를 해봐도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던 차에, 비디비치가 제품력이 좋지만 마케팅이 약하다는게 기억나서 정말 도박처럼(?) 브랜드믿고 지른 쿠션입니다. 정~말 역대급 베이스입니다.
요약만 필요하신 분들위해 결론먼저 쓰면:
1. 제품력 최고. 단 기초와 선크림을 많이 타므로 궁합찾아야. (저도 2주정도 매일 기초 조합 바꿔가며 실험해보았어요.)
2. 주름부각 1도없음. 모공요철잘가림. 아주 얇게 올라감. 커버력높음. 다크닝없고 지속력최강.
3. 세미매트와 세미글로우 중간을 매우 잘잡음. 기초를 컨트롤해서 지성부터 악건성까지 모두 사용 가능. (단 지성은 매트느낌으로는 사용불가)
4. 피부컨디션 최악인날도 잘먹고, 피부 좋은날은 더더 잘먹음.
일단, 이 제품은 기초와 선크림을 매우 많이 탑니다. 제품 받은 8월 한여름의 어느날 바로 사용하고 나갔는데 하루 온종일 수정없이(+2시간동안 야외 유산소운동까지 함) 진짜 무너짐도 다크닝도 전혀 없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모공 크고 많은데 싹 가려지고 요철 안보이고 커버력 엄청좋은데 완~전 얇게 올라갑니다. (두들기는만큼 쌓을 수 있어요. 이 쿠션은 제가 똥손임에도 양조절과 컨트롤이 엄청 쉬워요)
인생쿠션을 찾아서 신났는데 기초루틴 바뀌거나 선크림 바뀌는 것에 따라 엄청빠르게 무너지거나 약간 다크닝이 생기거나 모공이 보이더라구요. 피부에서 여름에 올라오는 유분에는 전혀 안무너지는데 기초유분에 잘무너집니다. 그래서 쫀쫀한 흡토 2회, 쫀쫀 세럼 2~3종류를 올린 뒤에 왕창 촉촉한 유기자차 2번 레이어링으로 보습겸 차단을 한 뒤 바르면 파우더도 수정도 필요없이 하루 온종일 갑니다. 다만 크림타입 보습제 바르면 한여름기준 제게 가벼운 보습제라고 해도 이 쿠션은 기가막히게 잘 무너지더라고요.
자차의 경우 무기자차와 궁합이 유독 안좋습니다. 대신 무기자차를 일찌감치 피부에 잘 발라놨다가 쿠션 바르기 전 유기자차를 위에 덧바르고 바르면 찰떡같이 잘먹고 지속 잘되더라고요? 요즘은 선선해져서 건조함이 좀 생기길래 여름처럼 쫀쫀흡토+쫀쫀세럼 후 라로*포제 재생'크림'(밤아님) 하나 더해서 발라보았는데 무너짐이 없고 속건조가 없어서 이렇게 바르고 있어요.
평소 17~19호가 안 화사하고 제 피부색과 동일한 정도의 피부밝기인데, 이 제품 10호는 제 피부에 차분하게 올라가고, 몇분 뒤 밝아지면서 피부색이 좀 더 살아납니다.
절대 단종되면 안됩니다!!! 나만알고싶은데 나만알면 단종될까봐 찔끔찔끔 주위에 추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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