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하려고 했는데 망한 것 같은 이 느낌...왜냐면요.
이게 메쉬통 안에 고체 파운데이션이 들어있는데요. 이걸 퍼프로 눌러서 좀 반죽하고 쓰면 된단 말이죠? 근데 전 재밌어가지구 손가락으로 완전히 다 부수고 시작함...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난장판이었고요? 이렇게 해도 괜찮은건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슴다...
얼굴에 내장 퍼프로 발라봤는데 고체 반죽이다보니 얼마나 묻어나오는지 아직 감이 잘 안오더라고요. 제 딴엔 뚜껑 뒷면에 양조절한다고 열심히 해봐도 얇게 발린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비존 모공 끼임이 심하더라고요.. 그냥 수직으로 팡팡 두드리면 끼임은 없는데 모공 부분만 뿅뿅뿅뿅 하고 눈에 띄는 거 뭔지 아시나요.. 그래서 모공 채운답시고 살살 밀어바르는 순간 보기 흉하게 끼어요. 그래서 저 같은 왕모공 인간에겐 스킬이 좀 필요한 제품인 것 같고요. 마무리감은 세미 글로우 마무리감이에요. 손 찍힘 현상이랑 불필요한 광을 지울 겸 파우더팩트로 두드렸더니 나비존 모공끼임은 어느 정도 눈에 안띄게 처치가 됐어요. 잡티커버력이나 지속력은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자꾸 모공에 끼이다보니 다른 툴로도 테스트해봤는데요. 모공에 안끼이게 해주는 구세주 짝꿍템을 발견했어요. 바로 제가 기존에 내돈내산으로 가지고 있던 더툴랩 초밀착 듀오에요. 이걸로 함 발라봤더니 얇게 잘 발리고 모공끼임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더툴랩 듀오로 바르니 괜찮은 걸 보면 제품엔 죄가 없을지도... 그냥 내장퍼프랑 궁합이 안맞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요 파운데이션 케이스는 가볍고 예쁘고요. 제가 산 1호 바닐라는 화사한 21호 정도의 밝기입니다. 가격이 좀만 저렴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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