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세에 태어난 스틱쉐딩 영웅:그 이면
현존하는 스틱 쉐딩들, 그러니까 페리페라 스틱 쉐딩과 에뛰드 스틱 쉐딩까지 다 나란히 간접 비교하다 쉐딩 스틱계 시조새인 컬러그램꺼 손아귀에 쥠. 물론 태초에 에뛰드 스틱 쉐딩이 존재했었다. 그땐 턱에 쓸 만한 두툼한 쉐딩 스틱들로 대개 이뤘고, 간간이 리퀴드 쉐딩들이 존재했었던 거 기억 꺼내 생각나셨을지ㅋㅋ 각설하고 2호 쿨톤 색상 후기 간다. 3호 뉴트럴 살까 싶었지만 발색이 2호 쿨톤 색상보다 티가 안 날 만큼 연하다고 하여 쿨톤 색상 고름.
2호 쿨톤 색상도 막 발색이 짙고 그러진 않았음. 당연하게도 덧바를 시 눈에 띄게 진해지지만 그냥 조명을 빌려 보게 될 땐 그다지? 자연광에서는 티나게 진해지니 양 조절 必. 어차피 그 위로 파우더 쉐딩까지 할 건데 억지로 몇 번 덧대지 않을 것 같다. 또 그럴 경우 쉐딩 스틱 제형 자기들끼리 뭉치면서 그 밑에 먼저 깔아둔 베이스하고도 엉겨붙는 것처럼 난장이 되어버리는... 차라리 이럴 거면 먼지처럼 폴폴 날리는 파우더 쉐딩 가루날림이 나을지도 모르지. 암튼 1~2번만 슥 하고 지나쳐야 함. 별 힘 들이지 않고도 속시원히 잘 펴발라져 제품 발림성은 괜찮은 축에 속함. 그러나 기름칠 가깝게 유분기 도는 듯 번들번들 광택이 위에 뭘 덧칠해도 완벽히 가려지지 않을 듯해보임. 겨울이어서 쓸 만하다만 여름에는 좀 글쎄... 꺼림칙한 누낌 면치 못할 듯. 벌써 현재도 트러블이 올라올까 말까 지분거린다ㅜ 그날 복불복이 따름. 얼핏 듣기론 페리페라 쉐딩 스틱은 파우더리하다고 뭉개지듯 뭉친다니까 컬러그램 샀더니 서로가 너무 극과극 아닌지.
쿨톤 색감적인 면에서도 그래. 회기는 돌아. 근데 묘하게 붉은기 비쳐져. 과거 쉐딩 과도기에 걸친 쉐딩 색감 같았다. 이미 감안하고 산 거긴 해도 색감에 대한 만족이 완전히 해소가 안 된다. 이 역시 가루 쉐딩 살살 뒷처리 해주면 되니까, 뭐. 이러면 확실히 지속력은 좀 더 업되는 감이 보임. 그래서 고심 끝에 결국 산 거라고. 가루 쉐딩만 할 땐 금세 쉐딩 그림자 증발(?)로 인한 음영 실종됨을 몸소 실감한 거에 비하면ㅋㅋㅋㅜ
그리고 쉐딩 그림자가 쓸데없는 곳까지 영역 침범해버려 쉐딩 스틱 내용물이 조금만 더 얄쌍하게 빠졌다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나 흠 될 것까진 아님. 반대쪽 붓도 괜찮은데 뭐랄까 쉐딩 스틱 열심히 바른 부분이 지워지듯 붓질된달까. 자칫 베이스 벗겨질까봐 걍 손가락이나 안 쓰는 브러시 따로 씀. 그건 잠시 브러시 없을 때 잠깐 쓰는 용도로만 쓰임. 컬러그림 스틱 쉐딩 리뷰는 여기까지.
++) 다이소 총알 브러시 501로 쉐딩 경계 없애주며 슬슬 펴주고 있다. 이걸 어디다 쓰지 했더니 쉐딩 스틱 브러시로 쓰네ㅋ 좋다 나쁘다 할 거 없이 집에 나뒹구는 브러시라 그렇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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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쉐딩 스틱과 리퀴드 쉐딩에 관한 사담임. 넘길 분들은 넘기셈. 수요가 적었던 걸까. 한참 단종된 옛날 삐아 컨투어링 리퀴드 '밀크티 브라운'에 열렬했었다. 색도 딱 그림자 색이고 지속력도 오래 가고 빠지는 거 하나 없었음. 필사적으로 제 호흡기 같은 존재였던. 뼛속 깊숙이 차지해버려 옛날 삐아 화장품들은 단종 한번 일어나면 뿌리가 뒤흔들리던 그 시절.
그러다보니 삐아가 쉐딩 스틱이든 리퀴드 쉐딩이든 내줬으면 하고 올해 내내 지켜봤었음. 소식은커녕 코빼기도 안 보이길래 일 년 기다리다 걍 컬러그램 샀음ㅋ 약 일 년동안 코 흐엥으로 살았던 셈이지ㅋㅋ; 흑흑흑. 어두운 색 컨실러로 작업하면 또 모공 넓고 툭하면 잘 끼는 피부를 가진 특성상 피부 들뜸과 모공 끼임 장난 아니라 스틱 쉐딩과 리퀴드 쉐딩이 더 속속들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내 기준임. 수정용으로는 스틱 쉐딩이 나을지라도 리퀴드 쉐딩이 더 블렌딩도 쉽고 깔끔 스며들듯 매끄럽게 그림자 피부 표현되어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과정은 좀 번거롭지만 말이다. 리퀴드 쉐딩 1차 깔아준 다음 가루 쉐딩 슉슉 덮어주면 딱히 수정할 것도 없을 테니. 겉 보기보다 끈질기게 오래 가기 때문. 더구나 유분 번들대는 기색도 안 드러나 유분 많은 내 피부에는 리퀴드 쉐딩이 더욱 유리했었나봄. 그리움. 아무쪼록 내년엔 다양한 쉐딩들을 볼 수 있길. 모든 브랜드들 화이팅.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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