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피지 쏙 뽑기 게임 랭킹 순위
올해 6월 초 3900원 딜 구입. 원래 가격도 착한 편이네. 230ml 양도 넉넉. 쭉 쓰던 클렌징 오일 청산하고 이제서야 바꾸는 바다. 다음 일소(선물 받음)랑 라운드랩 약콩 그리고 아리얼 애플 사이다 클렌징오일 쓸까 했거든. 일소꺼하고 라운드랩 약콩은 화장 지우기는 괜찮아도 피지 제거용에 쓰기엔 약하고, 아리얼 애플이는 넘 좋아 흥청망청 쓰긴 아깝고. 해서 포인트앤 피지 쏙 베지를 새로 뜯었다.
그러나 이 제품도 얼굴 곳곳 숨은 피지 박박 벗겨내는 유형과는 좀 벗어난 듯함. 그다지 피지가 와글와글 발굴되지 않음ㅋ 계속 피지 관리하는 용도로 쓸 거긴 한데 피지를 쏙 배출 역할이 조금 약하단 느낌이 듦. ■ 그나마 내가 썼던 것들 중에서 피지 제거에 용이한 것들 몇 개 뽑자면 코스노리 마이크로 액티브 클오, 아리얼 애플 사이다 클오, 세컨디자인 클오, 넘버즈인 말끔 순삭 클렌징오일(단, 제형이 묵직. 진한 인공향 어쩔임ㅜ)... 그리고 또 뭐 있지. 씁. 됐어 여기까지. 이미 단종된 건 제외시켰다. ■
클렌징 오일 제형은 제일 묽다 봐도 무방하다. 수분 오일에 가까운 제형감이 실사용감은 프라이머로 오일 겉막 형성된 것처럼 미끌미끌거려 살짝 이질적인 감이 닿아졌다. 하지만 이걸 씻어낼 때는 정말이지 사뿐하게 가볍다. 브랜드측에서도 '산뜻한' 오일감 내내 강조하더만 그에 걸맞게 겉 군데군데 잡힌 오일 찌꺼기 마지막 헹굼까지 깔끔하면서 유화 과정이 전혀 찝찝하지가 않다. 마무리감이 산뜻하고 잔여감이 거의 안 느껴져 극지성 및 수부지 피부인들한테도 괜찮겠다 싶더라.
난 보통 제형이 묽을수록 4~5 펌핑해서 피부 면적 닿는 세기를 줄이려 노력하는데 얘는 한없이 주르륵 흐르기 때문에 좀 양을 다른 타사 제품들보다도 더 헤피 써야 꼼꼼하게 롤링할 맛이 날 거다. 눈 시림은 평범했다. 그 전에 막 묽다 보니 재빠르게 피지 걸러내느라 정신 없음. 결과적으로 주기적인 피지 처단템으로 나쁘지 않다. 또 하나. 에메랄드? 청록색 용기도 형태가 약간 특이한데 욕실에 두기 미관상 보기도 좋고 꼿꼿이 세워두면서도 레고처럼 딱딱 들어맞아 흐뭇. 그 유한 각진 모양 덕에 그립감 완벽. 펌핑도 푸직, 잘만 나옴. 용기 디자인 안 바뀌면 좋겠다ㅋㄷ
포인트앤 베스트셀러 리무버도 그렇고 둘이 화장은 멀끔하게 잘 지워낸다. 얘네 둘만 갖고 있어도 웬만큼 메이크업 세정력은 일정 보장된 셈. 다만... 리무버가 나한텐 눈시림이 얼얼하게 존재ㅜㅜ 그것만 아님 내 월간템 될 뻔. 나도 아쉽단다. 달리 잘 맞는 분들이라면 이 클렌징오일도 무난해하시지 않겠나 한다. 훨씬 가볍긴 함. 아. 최근 포인트앤 딥 클린 클렌징 티슈도 신상인지 싸게 팔길래 사봤는데 쓸 만했던 듯. 포인트앤 클렌징 제품들이 대체로 다 무난무난 괜찮았어서 이쯤되어 소이 클렌징 라인도 궁금해진다.
아니 근데 뭐 이리 후기글 길어졌냐... 그니까 한 줄로 값싸고 외관과 내용물 모두 깔끔하고 가볍다, 라며 긍정적 평 건다. 나도 막 대충 쓸 수 있지만 후기 하나로 모든 정보 다 퍼부어서 시간 아껴드리고자. 바쁘면 이거 하나만 읽고 가란 식임. 딱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 23.10.7 추가: 향이 좀 있음. 시트러스 계열 같기도 함. 상큼도 뭐한 향이긴 하다만 인공향 뿜어져나오고 그런 수준은 아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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