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이 제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번호별로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다.
1. 매끄럽게 잘 발려요.
선크림은 무기자차를 선호하지만 선스틱은 발림성 때문에 유기를 약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유기자차인 이 제품은 역시 부드럽게 잘 발려요. 잘 안발리는 선스틱은 바르다 뚝뚝 끊기고 밀려서 짜증나거든요...
2. 촉촉하지만 어느 정도의 끈적임 있어요.
건성이지만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에 예민한 편이라 더 그런지 몰라도, 끈적임이 있어요. 그래도 촉촉해서, 끈적임 상관없이 촉촉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쓰실 것 같아요. 프로폴리스 생각하시면 돼요. 진짜로 프로폴리스추출물 들어갔다고 써있네요.
끈적임도 끈적임인데 바르면 피부 안쪽이 답답함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ㅠㅠ
3. 용량은 적은 편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휴대하기 좋고, 나쁘게 말하자면 금방 다 써요.
작년에 사서 쓴 *슈 제품이 19g이었는데 후기에서 너무 금방 쓴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도 금방 다 썼어요...) 이건 12g이니 말 다했죠?
다만 1번과 합쳐지면 괜찮을 수 있는 게, 저는 눈시림을 싫어해서 주로 무기자차를 바르는데 무기자차 위에 무기자차 덧바르기는 헬 난이도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무기자차 위에 덧바르는건 거의 유기자차로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무기자차 등 위에 덧바르기에 좋은 선스틱이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애초에 컨셉부터 휴대용 선스틱으로 나온 것 같은데, 그만큼 작아서 얼굴에만 바를 수 있겠어요.
4. 가격보고 놀랐어요.
12그램에 38400원이라고 써있길래 정가는 저거고 할인해서 싸겠지 하고 들어가봤는데(그런거 흔하잖아요) 할인해서 3만원 초반대길래...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에스테틱 브랜드인가 봐요.
5. 다들 꽃향 과일향?이라고 하시는데 제 코는 뭐가 잘못됐나봐요. 꽃향은 꽃향이라고 생각하고 맡으면 약간 나는데 거의 선크림 냄새밖에 안 느껴져요. 물론 선크림냄새에 예민해서 그런 걸수도 있습니다.
->수정: 처음엔 선크림냄새밖에 안 나는데 시간 지나면 꽃향만 남아요. 근데 너무 진해서 향수뿌린 느낌이라 조금 거북해요..
6. 남자들이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없는 디자인이에요! 남자는 아니지만 심플해서 마음에 들어요.
사실 가격을 고려 안하고 보면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덧바르기 좋아서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바디에 바르실 선스틱 찾으시는 분, 유기자차가 안맞는 분(저도 덧바르는 용도로만 쓰고 눈 근처에는 안 발라요), 가성비 좋은 선스틱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 무기자차 선크림 바르고 시간 지나면 그 위나 특히 기미 부분에 덧바르기 좋아서 가격만 저렴하면 구매의사도 있는데... 가격부분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요즘 선스크린류가 저렴하게 잘 나와서 ㅜㅜ
+오래 써보고 수정: 차단력에 조금 의문이 드네요. 한두번만 바르자니 차단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여러번 왔다갔다 바르자니 끈적여서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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