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솔직히 선스틱을 그다지 선호하진 않았어요. 끈적이거나, 겉돌거나, 뭔가 막을 씌운 듯한 느낌이 싫어서 매번 튜브형만 써왔거든요. 근데 여름이 다가오면서 땀도 많이 나고, 외출 중에 덧바르기 편한 제품이 필요해서 여러 제품을 검색하던 중 토코보 비타 워터프루프 선 스틱을 알게 되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이 제품 하나만 가지고 다닐 정도로 엄청 만족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 건 텍스처예요. 스틱 타입 특성상 뻑뻑하거나 밀리는 제품이 많은데, 이건 진짜 매끄럽게 잘 발려요. 피부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쓱쓱 미끄러지면서 도포돼서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침이 없어요. 마치 보송한 파우더가 코팅된 느낌인데, 진짜 신기하게도 건조하지 않아요. 끈적임은 1도 없는데 피부 표면은 번들거리지 않고 쾌적하게 유지되니까 하루 종일 바르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특히 이 제품은 메이크업 위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많이 줬어요. 파운데이션 위에 얹으면 들뜸 없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톡톡 두드리지 않아도 스틱 자체가 가볍게 밀착돼서 수정용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덧바를수록 두꺼워지는 느낌 없이 계속 산뜻해서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운동할 때 챙기기에도 딱 좋더라고요. 가방에 쏙 들어가는 컴팩트한 사이즈라 들고 다니기도 너무 편해요.
향은 거의 무향에 가까운 정도라 예민한 사람들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피부에 올릴 때 불쾌한 잔향이 남지 않아서 민감한 날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피부가 예민한 날엔 향조차 거슬릴 때가 있는데, 이건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워터프루프 기능이에요. 이름에 워터프루프가 붙은 제품 중에도 땀이나 물에 쉽게 무너지는 제품이 많은데, 이건 진짜로 지속력이 짱이에요. 자전거 타고 한참 돌아다니거나, 햇빛 아래 오래 있어도 얼굴에서 광 나거나 끈적거리는 느낌이 없고, 땀 흘려도 선크림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피부 위에 보송하게 코팅된 듯한 느낌이 오래 지속돼서 수정 없이도 하루 종일 든든했어요.
처음 사용할 땐 피부에 뭔가 올린 듯한 질감이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바른 것처럼 가볍고 쾌적했어요. 일반적으로 선스틱 특유의 무겁고 밀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는 게 정말 좋았고, 바른 직후에도 바로 활동하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답답하거나 막힌 느낌도 없고, 얼굴 위에 뽀송하게 마무리되니까 피지 많은 날에도 기분 좋게 쓸 수 있었어요.
한 번에 많은 양이 도포되지 않아서, 여러 번 덧발라야 완전한 커버가 되긴 했지만 그만큼 조절이 용이하고 피부에 부담이 없었어요. 자외선 차단지수도 최고 등급이라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었고요. 특히 땀이 많거나 피지 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도 무너짐이 거의 없어서 데일리로 쓰기에 완벽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부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확실한 차단력과 보송한 마무리, 그리고 휴대성과 사용감까지 고루 갖춘 제품이어서 자주 손이 가더라고요. 여름 한철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쓰기 좋은 선스틱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워터프루프 기능까지 확실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피부가 번들거리면 금방 무너지는 타입인데, 이 선스틱은 바른 뒤에도 유분이 올라오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요. 메이크업 전에 사용했을 때 베이스 밀착력도 좋아지고, 오히려 유분이 덜 올라와서 무너짐이 훨씬 적었어요. 일반적인 선크림과는 다르게 파우더 마무리감 덕분에 프라이머 대용으로도 손색없다고 느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 손이 가느냐인데, 이 제품은 아침에 외출 준비할 때도, 점심 먹고 잠깐 바깥 나갈 때도, 퇴근길에 햇볕 쬘 때도 무조건 챙기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간편하고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정말 만족했어요. 선스틱을 처음 써보거나, 예전에 쓰고 실망했던 분들도 이 제품은 한 번 꼭 사용해보길 권하고 싶을 만큼 정말 실속 있고 성능 좋은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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