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스가 힌스짓했네
설날에도 나홀로 집에 글픽하는 나 제법 웃겨요. 산 지는 꽤 지났는데 난처한 증정품에 김새서 후기 작성하지 말까 하다가 걍 올려보겠음. 일단 사각 곽 은은한 우드색은 좋으나 안 내용물 곡선 형태의 각인 디자인에 나는 무슨 어디 긁혀서 왔는 줄ㅋㅋㅋ... 난 색상 얼루어인모션 샀고 발색샷들 보면 일정수 이상은 중채도 살짝 수분 날아가 마른 장미색일 거라 예상과 달리 원래 사보려던 어센틱 색상 상상했던 것 못지않게 은근 탁기 남발하고 뮤트함이 강하도록 바스라질 듯한 죽은 장미 색감처럼 내 눈에는 스멀스멀 올라가더라고ㅎ 그래서 환하고 밝은 메이크업 할 때는 좀 안 맞는 것 같긴 한데 그건 그거대로 색이 예쁘다는 점은 이견이 없음. 대신 가루는 날려도 입자가 곱고 부드럽게 발려서 품질도 준수했음. 그러나 1+1 정가 18000원에 파는 거치곤 일반 로드샵에서 독기 품고 만든 섀도우들 라인대와 차별화된 느낌은 적어 아직 독보적인 기술력이 미비한 것 같다. 그렇다고 색감 계열도 유달리 뛰어나고 독창적인 것도 아니니까. 한편으론 백화점 제품 하나 사서 달달 우려먹는 편이 나을지도. 나중에 또 1+1 행사하면, 어센틱/빌드온/어니스티 를 골라볼 생각이지만, 그때는 그때 가선 또 여기저기서 새롭고 다양한 섀도우들이 즐비하겠지.
그리고 내가 섀도우 하나 사면 동일 품목 증정품 준다는 말에 옵션에 어센틱 또는 빌드온, 혹시라도 구매자가 어떤 색계열을 좋아하는지 알려주는 게 좋을 듯하여 적어놨더니 증정도 적당히 증정이어야지 하필 활용도 난이도 극악 최상인 뉴웨이브를 억척스럽게 주셨더라^^... 갑분 뉴웨이브 불시착. 덕분에 나 메이크업 자격증 시험 준비해도 되겠음ㅎㅎㅎ 내일부턴 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걸 마스터하면 그 어떤 것들도 다 해낼 수 있잖아. 깊은 뜻을 휘갈기신 우리의 힌스님. 아무거나 주면 쓸 것이지 하면서 나 골려주는 건가~ 제 아무리 현란한 색깔이라도 거르지 않고 즐기고 좋아하면서 기어이 받아들이는데 일년에 그린 섀도우 얼마나 바를 것 같냐... 심지어 아이돌 무대 화장이나 뷰튜버 화장에서도 이런 딥한 그린색 메이크업한 걸 나는 본 적이 별로 없다. (블루나 옐로우는 많지만.) 차라리 나머지 경우의 수 많은데 아무거나 하나 주지 왜 신이시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ㅜ 제품 가격이 착하거나 섀도우 팔레트에 구성된 거면 몰라도 그 많은 판매 색상들 중에 왜 뉴웨이브를. 물론 내가 원해서 사는 거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증정품으로 딥그린 색 받는다 생각해봐ㅎ 누군가 생일선물도 이렇게 주진 않아. 그렇다. 단순 소장하기엔 난 얼루어인모션을 정가에 산 거나 다름없다. killing me softly with 힌스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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