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으💪
2500원 배송비 체험딜에 구매한 것치곤 질이 상당히 괜찮았다. 나머지 호수는 다 품절 상태에 그쳐서 <03 드라이 피그> 호수로 골랐던 것이었으나 파우더 마구 덧뿌린 듯한 흰기 없이 나름 색감이 잡히는 색상이라 다른 리뷰들처럼 텁텁하다는 단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은은한 실버펄이 배경 곳곳에 파고든 누디 진저 베이지다. 육안으로는 주황기가 좀 더 퍼지는 듯해도 베이스 마친 볼가에 막상 올려주면 펄은 눈에 잘 안 띄고 내 비열한 홍조랑 촘촘히 어우러져 색이 말린 장미처럼 일말 붉게 잡힌다. 일명 장밋빛 보송함이 나폴 감돈다. 탁기가 칙칙하게 문드러지는 색상이 절대로 아니다. 미세한 입자가 늘어진 모공 결점을 감추고 생기를 더해준다. 클래식의 미덕인 로라메르시에 진저처럼 눈에 발라줘도 예쁠 색상이라 섀도우로도 가뿐히 쓴다. 무엇보다 블러셔를 손으로 만졌을 때 느낌이 뭔가 생소하면서도 보들보들거려서 입자 특유 고움이 샅샅이 잘 전달됐다. 나중에 세일가가 어떻게 될지 죽 관조해봐야겠지만 군더더기 없는 품질이 어엿한 블러셔라는 건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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