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스킨케어한 듯한 피부 표현 연출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주 얇게 발리는 쿠션.
3개월 전 리뷰) 쏘쏘와 굿굿의 중간. 집에 클리오 픽서 쿠션도 있고 달바 갈아쓰는 팩트도 있고 베이스류들은 많은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눈화장만 빡세게 하지 나머지 화장은 잘 안 하게 되더라. 말은 그리 해도 쉐딩할 건 다 함ㅋ 피부는 주로 선크림에 컨실러만 바르고 다님. 그래도 궁금증을 못 참겠어서 선물 받은 거 써봤음. 겹겹이 덧발라도 일정치 이상 두터워지지 않아서 좋았음. 얇게 발리는 점이 장점. 제일 밝은 01호 아이보리 색상이 적당히 화사하나 고급진 피부 표현이라기보다 약간 선크림 바른 색감. 뭐 난 괜찮았음. 밀착력이 오오 좋음. 퍼프가 내용물을 많이 먹긴 해도 안 버리고 쓸 만함. 커버력은 중간.
단, 모공 끼임 뭉침 좀 있음ㅜ 반대로 코 끼임은 별로 없음. 글쎄 광나는 쿠션은 아닌데 브랜드에서 홍보를 왜 그렇게 하지. 하나도 안 촉촉함... 매트에 가까움. 그게 싫은 건 아님. 이 시국과 잘 어울림. 스킨케어 브랜드 쿠션치곤 정말 무난함. 다시 정리하자면 얇게 발리고 피부가 답답함 없이 편안한 느낌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음. 진심으로 정샘물 쿠션보다는 나은데?! 깨끗이 샤워한 뒤 이제 막 스킨케어한 듯한 피부로 연출된다. 근데 이거 리필이 없는 것 같음. 리필 없이 본품만 이 가격엔 좀 비싸다고 생각함. 이왕 집에 있는 거 가까운 동네 나갈 때나 가볍게 친구 만날 때 쓰면 되겠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 굿굿과 짱짱 사이. 진짜 쓰면 쓸수록 깔끔하고 무난하니 괜찮음. 무엇보다 베이스 에센스가 얇게 밀착되어 후루루 막 발라주기 좋다. 왜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이 베이스 최대한 얇게 발라야 된다며 스페츌러 사용하시던데 이 쿠션은 그럴 필요 없이 얘 자체로만해도 어엄청 층이 엷게 쌓이고 알아서 걸러 일정량만 뱉어내주기에 번거로운 수고를 덜어준다. 중요한 날에 이거 써줘도 정말 괜찮겠더라 싶었다. 진짜 그랬기도 했고.
여전히 물기 머금은 듯 촉촉한 피부 표현은 잘 안 와닿지만 갓 샤워 마치고 기초 바른 듯한 깨끗함이 단연 돋보이며, 마스크 묻어남과 시간 경과 후 흐트러짐 되도록 적은 편이되, 피부 결 사이마다 고르게 안착되는 것이 웬만한 색조 브랜드 쿠션들보다 낫다. 같이 동봉된 쿠션 퍼프로도 달바 미스트 칙칙 뿌려 쓰니깐 모공 끼임 있다는 말이 웬 말? 지난 날의 나 미쳤니. 왜 그런 거니. 나 정말 못 '말'리는 아이구나? (달바 미스트는 그냥 미스트로 쓸 적엔 크게 좋다는 느낌 못 받았건만 퍼프에 뿌려쓰는 용으로 최적임. 응! ) 진심 백화점 설화수 브라이트닝 쿠션 급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드샵 쿠션들이 대부분 마음에 안 들어서 비싼 가격에 내 피 땀 눈물을 갈아서라도 그 쿠션만 몇 통 썼었는데 요즘은 더랩바이블랑두가 조금 더 좋음. 열기 후끈후끈 뜨거운 곳 옆에 있어도 무너짐 검은 먼지 뭉치듯이 중구난방따위 찾아볼 수 없는 데다가 애초에 거의 무너지지도 않음. 역대 쿠션 깔끔함의 최고봉 와따임. 아무리 덧발라도 얇고 얇고 또 얇게 유지시킴. 지속력도 8시간 이상 잘 버텨줌. 더랩바이블랑두는 히알루론산 토너보다 이 쿠션이 더 퀄리티 실속 있다 느껴짐. 달바 팩트 말고 얘가 더더더 마음에 듦. 스킨케어 브랜드가 이 정도 실력을 갖추다니. 이거 이거 불공평하잖아. 미치겠다... 별들아...☆ 색조 브랜드 아닌데 이 퀄리티면 난 충분히 훌륭하다 생각된다.
다시 한 번 선물해주신 분께 무한 감사와 안녕을 드리며. 다만, 본품 가격대와 리필이 없어서 아쉬움. 그래서 짱짱 안 줌. 이건 내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야. 하아 마음 같아선 내 최애 응원법 외치는 것처럼 플랜카드 들고 '얼른 리필 내놔! 항상 내 사랑만 리플레이야!' 정의고 뭐고 돌고 돌아 진상 주접 떨고 싶은데 가급적 참아볼게요. 제법 난 어른이니까.
◇ 아 그리고 난 쿠션도 쿠션인데 블러셔 특히 쉐딩! 마스크에 안 묻어나오는 쉐딩 좀 나왔음 좋겠음... 누가 이거 잘 만들면 수요 빗발쳐서 그 브랜드는 대박날 것 같구만. 워낙 요즘 쿠션들은 그래도 이 시국 맞춤형 쿠션 딱 사놓으면 막 그렇게까지 안 찍혀나오는데 쉐딩과 블러셔 때문에 마스크가 온통 처참하게 지저분해짐. 가뜩이나 쉐딩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니까^_ㅠ 필자는 립은 안 발라도 쉐딩은 언제나 필수라. 아무쪼록 요즘 시국에 적합하게 개발되길 간곡히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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