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상과 실제 발색 아예 딴판이지만
하아. 잠깐만 눈물 좀 닦을게요. 기대 많이 했건만. 실물 발색이랑 화면 발색이랑 확연히 달라요. 마치 사기 당한 기분이에요...기분이 참... 그냥 코랄빛 살짝 도는 맑은 레드 색상인데 색상 자체는 괜찮지만 이 형용할 수 없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감에 한숨이 푹푹 내쉬어져요. 사진은 꽃잎처럼 예쁜 다홍색인데... 이게 뭐람.. 뽀샵을 믿었던 내가 호구인 게지 뭐^-ㅠ 물 먹은 입술 연출은 잘 되나 탱탱하고 탐스러운 입술 느낌이 잘 안 사는 듯해요. 아니 모델 사진은 립글로스 바른 듯한 투명함이 돋보이는구만 실제로는 걍 촉촉해보이는 립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버츠비 립밤 정도. 근데 신기하게 특별히 촉촉하거나 쫀쫀한 감이 없음에도 매끄럽게 발리고 보습이 잘 돼요. 금방 마르거나 건조해지지 않고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의 컬러 립밤이어도 질적인 면에서 두루두루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사용시 불편한 점은 크게 없었어요. 색조 브랜드에서 잘 나가는 물먹립 틴트와 맞먹는 품질이었어요. 착색은 거의 없고 립밤이기에 지속력이 약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그 점은 일찍이 감안하고 구매했어요. 되게 아쉬워요. 제가 원하던 그 화면 그대로의 색상이었다면 수시로 사놓고 쓸 정도로 좋았을 텐데.
단점은 컬러 립밤답게 입술 안쪽 위주로 잘 지워지고 그 특유 립밤 광택감 도는 입술 표현이 저랑 안 어울려요. 부루퉁한 표정처럼 보이는 것이 좀 마음에 안 듦. 버츠비... 에뛰드... 그리고 립리프... 여태 내가 쓴 컬러 립밤들이 그래왔고 이것도 별반 다르지 않음. 편안한 사용감과 건조함 없는 건 좋았음. 입가에 겉돌듯이 기름지지도 않음.
21년 8월 19일 기준++) 립리프 립밤이 좋았다가 별로였다가 그러네. 어쨌거나 컬러 립밤들 중에 버츠비랑 같이 젤 마음에 듦. 이게 보니까 좀 따뜻한 곳에서 녹아야 되겠네. 처음에는 매트 딱딱한 질감인데 어느덧 여름 고온다습에 그만 녹아버렸는지 살짝 부드러워졌는데 그러니 색감도 더 예쁘게 올라오고 입술 질감 표현도 살짝 더 나아짐. 그냥 이 시국 립으로는 무난하게 쓰여서 평점 4점 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