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상태: 유수분 부족 건성/민감성/아토피/지루성 피부염/여름 쿨톤에 핑크 베이스 선호/13~17호 피부■
평가단으로 수령한 제품을 약 10일 동안
거르지 않고 매일 사용 후에 남기는 후기입니다!
제품의 외관 디자인은 일반적인 쿠션 제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원형 모양의 케이스가 아니라,
정사각형 모양의 케이스에요. 각진 모양이라서
둥근 모양에 비해 휴대 시에 예상한 것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했고, 모서리 부분과 밑바닥 부분이 둥글게
처리되서 있어서인지 다행스럽게도 다른 물건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상처는 없었어요. 케이스 색상이
블랙&골드라서 고급스러워 보이고, 각진 케이스
모양이 그런 느낌을 한층 돋구어주는 것 같아요.
모이스처 타입이라서 유광으로 만든건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유광이다보니 지문 인식이 잘 되더라구요...
케이스를 자주 닦아주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얼룩덜룩해져 지저분해 보여서 조금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든 점은, 케이스를 여닫는 방식에
자석 기능을 이용한 부분이에요. 버튼을 눌러서
여닫는 케이스의 쿠션 제품을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면, 꼭 한번쯤은 가방 안에서 다른 물건들에
눌리거나 부딪혀서 마음대로 열려버리는 바람에...
가방 안이 온통 엉망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겪어서
짜증이 솟구쳤던 기억이 있는데요. 자석의 경우에는
굳이 힘을 줘서 여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열리지 않아서 좋아요. 무심하게 열고 닫아도 알아서
챡챡 맞춰지구요. 디자인 면에서도 버튼 부분의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에 조금 더 깔끔하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케이스를 열면 위쪽에는 거울이 큼직하게 달려 있고,
붙어 있는 살짝 불투명한 얇은 스티커를 떼어내면
투명하고 깨끗한 거울을 사용할 수 있어요. 스티커가
접착력이 강한데도 깔끔하게 싹 떨어져서 좋았어요.
퍼프는 흔한 느낌의 파란색 퍼프가 아니라 옅은 살색
인데요. 손가락이 닿는 퍼프의 위쪽이 검은색 고무로
도톰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혹여나 제품 사용 시에
퍼프에 스며들어서 손가락까지 내용물이 묻게되는
참사를 방지할 수 있어요. 일반적인 에어 퍼프보다
얇고 쫀득말랑한데, 내용물을 앏고 고르게 펴바르는
밀착력 강화 형태의 퍼프에요. 내용물을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고서 먹은 것 비슷하게 뱉어 내구요.
씰 스티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는데, 일반적인 쿠션
제품들보다 훨씬 더 튼튼하게 붙어 있어서 좋았어요.
이게 1겹짜리 얇은 씰이 아니라, 내용물이 담겨 있는
중간 부분은 2~3겹 덧대어 쌓인 두꺼운 느낌인데요.
딱 개봉해보니 쿠션 내용물에서 살짝 증발한 듯한
느낌의 작은 물방울 들이 송골송골 맺혀 있더라구요.
안쪽의 내용물이 외부와 잘 차단이 되어 있었어요.
씰 스티커 아래쪽을 빛에 살짝 비춰보니 3M이라고
적혀 있던데, 3M이면 테이프나 포스트잇 같은 문구류
생활 과학 분야에서는 꽤 이름 있는 브랜드잖아요...?
뭔가 사소한 씰 테이프에도 공을 들였다는 점이 눈에
보여서, 이 제품을 생산하는데 꽤 힘을 썼구나 싶었어요.
씰 스티커를 막 개봉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쿠션은 아직 내용물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걸
'모찌쿠션'이라고 부르던데, 내용물이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하지 않게하는 참신한 방법이에요.
일반적인 쿠션이 내용물에 푹 적셔져서 생산되는
방법과는 다르게, 모찌쿠션은 쿠션 안쪽에 내용물이
따로 모아져있다가 위에서 압력을 가하면 내용물이
천천히 스며올라와서 퍼프에 묻게되는 방식이에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필요한
양을 눌러서 꺼내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실은 '쿠션'이란 것 자체가 아무리 뚜껑을 닫는다고
해도 개봉이 되어있는 상태로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이 걱정되는 제품인데요. 위생상으로도 조금은
낫다고 볼 수 있고, 개봉한 쿠션이 메마르는 현상도
훨씬 좋아져서 여러모로 신기하면서도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쿠션 내용물을 닫는 안쪽 뚜껑 뒷 부분에
약간 검은색의 고무 패킹이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내용물과 외부와의 접촉을 한 번 더 방지
하고 증발도 막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쿠션에
이렇게까지 장치가 되어 있는 제품은 처음 봤어요.
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브랜드 별 쿠션을 써보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서
디자인을 한 케이스 구성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는 [13호] 색상을 사용했는데 밝은 상아빛이에요.
참고로 13호는 아이보리 베이스이고, 21호와 23호는
핑크 베이스에요. 저는 '여름 쿨톤'이라서 노랗게 뜨는
옐로우 베이스를 선호하지 않고 주로 핑크 베이스의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어쩌다 핑크톤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면 목이랑 톤 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싫었거든요.
이 제품은 아이보리 베이스답게 너무 노랗거나 붉지
않고 예쁘게 빠진 뉴트럴한 색감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저는 일반적으로 '13~17호'제품을 사용하는데,
[13호]는 목 부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살짝
화사하게 보여서 딱 좋아요. 다만 약간 회색빛이 돌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칫 칙칙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잿빛 싫어하시는 분들은 꼭 테스트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는 파운데이션의
색감이 비비크림보다 인위적이라서 파운데이션보다
비비크림을 선호하는데, 살짝 회색빛이 도는 베이스를
잘 사용하는 편이라 사용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어요.
참고로 바르고 난 후에 다크닝은 따로 생기지 않았고,
처음 발랐던 약간의 회색빛이 감도는 정도가 전부에요.
향은 굉장히 인위적이고 강한 화장품st 꽃향기에요.
뭔가 살짝 엄마 화장품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느낌...?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은 종류의 향은 아닌데,
독하다고 느낄 정도로 꽤 강하게 오래 남아서인지
머리가 지끈거려요. 개인적으로 인공적인 '향료'를
사용해서 지나칠 정도로 센 향기는 비호감이에요.
제형은 엄청 묽다기보다는 약간 도톰하고 쫀득한
진한 느낌의 질감이에요. 그래서인지 얇고 밀착이
쫙 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비교적 두껍고 밀착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 부분은 뒤에
자세히 설명하지만, 퍼프와의 궁합으로 극복했어요.
퍼프에 내용물을 묻혀서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함이
은은하게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전성분 중에 혹시
'에탄올(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다행히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건성이라서 증발
하는 성분을 피하는 편인데, 에탄올 성분이 없이도
쿨링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피부 온도가 낮아야 피부 화장이 잘 받기 때문에, 에탄올이 없는 착한 성분의 쿨링감은 건성인
저로서는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사용감은 건성 피부인 제 기준으로 생각
보다 만족스러웠어요. 유분감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분감이 많이 느껴지는 촉촉함도 좋았고, 충분히
촉촉하면서도 적당히 예쁜 정도의 윤광이 돌 뿐
과하게 번들거려서 보기 싫은 느낌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간혹 보면 처음에는 촉촉하게
발려도 나중에는 결국 건조해지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보다 건조한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촉촉함이 꽤 유지되는 편이에요.
많이 촉촉하다고 끈적임이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수정용으로 덧발라도 뜨지 않고 뭉침도 없었어요.
끼임 없이 부드럽게 잘 발려서 발림성 측면에서도
만족했으며, 특히 '피부의 결' 표현이 정말 예쁘게
되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 반들반들하고 티가
없는 피부인 것처럼 표현해 주었어요. 모공, 각질이
부각된다거나 요철이 도드라져 보이는 등의 현상은
전혀 없었구요. 피부 표현력이 좋은데다 촉촉함까지
곁들여져서 아주 미세한 윤광이 도는 매끈한 피부로
보이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마무리감은 세미매트해요.
커버력이 높다는 점은 꽤 매력적인 요소로 느껴졌어요.
기본적으로 제가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기도 하고,
컨실러나 컬러코렉터 제품을 굳이 따로 사용할 정도로
부지런한 성격이 아니라서 거의 베이스 한 종류 제품만
뚝딱 바르고 끝내거든요. 그래서 거의 쿠션 제품을
베이스 단계에 사용하는데, 제가 사용하는 쿠션들은
가볍고 촉촉하며 자연스러운 제품이라서 덧바른다고
베이스가 쌓이면서 커버력이 높아지고 그런 제품들이
아니라서... 가끔 커버력이 필요하다 싶은 순간이 와도
웬만해서는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은 한 번에 어지간한 잡티, 모공들은 다 가려줘요.
블랙/화이트헤드부터 점과 홍조까지 싹 말끔하게요.
다크서클이 짙은 편인데 이것도 잘 덮어주더라구요.
퍼프와 궁합이 잘 맞아서 얇게 발라도 커버가 되어요.
다만, 붉은 기운이 서려있는 트러블 자국들과 깊은
점은 아무래도 완벽하게 가려지지는 않더라구요.
붉은 자국은 그린 베이스로 컬러코렉팅을 하고
깊은 점은 컨실러로 콕콕 가려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커버력이 꽤 높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다 바를 수 있어서 양 조절에 유의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두껍게 올라가서 인위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많이 찍어 바르면 최대한 얇게
발라도 자연스러운 화장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여요.
촉촉하면서 도톰하게 발리는 제형임에도 불구하고
밀착력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건성 피부는
겉으로 볼 때는 피부가 좋아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잔주름이 굉장히 많은 타입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건성 피부에게는 '촉촉함'도 꽤 중요하지만, 밀착력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면 주름에 하나하나 다 껴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게 되어서 '밀착력'또한
무시 할 수 없는 요소인데요. 이 제품은 촉촉한데다가
엄청 좋다!까진 아니어도 밀착도 꽤 괜찮게 되었어요.
그런데 뭐랄까... 제품의 내용물 자체가 밀착력이
있다기 보다는 퍼프의 도움이 큰 것 같아요. 내용물
자체는 촉촉한데 두터운 편이라서, 밀착력이 비교적
떨어지고 무너짐도 더러울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이 퍼프가 그런 제형을 얇고 고르며 밀착력 있게 발리
도록 이끌어 주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내용물과
도구의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촉촉한 타입의 제품이라서 그런지, 힘 있게
팡팡 두드리면 발라 놓았던 베이스가 벗겨지는데다
동그랗게 퍼프 자국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적은
힘으로 토닥토닥해주니, 자국도 남지 않고 베이스도
멀쩡하고 예쁘게 마무리 되어서 이 방법을 사용해요.
워낙 촉촉한 제품을 많이 쓰다보니... 촉촉한 제품은
당연히 지속력이 낮을거라 생각하게 되어서 기대치가
낮은 건지 모르겠지만, 촉촉한 제품치고는 나쁘지
않았어요. 너무 낮지도 않고 월등히 높지도 않아요.
다만 묻어남이 있는 편이라서, 최대한 얼굴 주위에
손을 대지 않으려해서 조금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촉촉한 제품들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이런 부분이 익숙해져서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았고,
기본적으로 얼굴 외곽과 T존은 파우더를 쓸어줘서
사실 사용하면서 크게 생각나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매트한 제품 위주로 쓰시는 분들은 불편하실 것 같아요.
수정 화장 없이 4~5시간 후에 확인하니 무너짐도
괜찮았어요. 더럽게 무너지지 않고 약간 녹으면서
스미듯이 무너져요. 그래서 오히려 처음 발랐을 때
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약간 깐달걀
같은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어요.
전성분은 베이스 종류치고는 엄청 나쁘지 않아요.
총 51가지의 전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20가지
주의 성분 3개에 알레르기 주의 성분은 없어요.
많은 종류의 성분이 베이스 제품을 만들기 위한
유기/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고, 이 성분들을
제외한다면 크게 문제로 꼬집을 만한 성분은 없어요.
기본적으로 촉촉한 쿠션을 표방한만큼 세라마이드
엔피, 부틸렌글라이콜, 글리세린, 각종 오일/추출물이
함유되어 있어요. 그걸 방증하듯 확실히 촉촉하구요.
EWG등급을 기준으로 '피이지-30다이폴리하이드록
시스테아레이트(3등급, 옐로우)', '피이지-10디메치콘
(3등급, 옐로우)', '향료(8등급, 레드, 20가지 주의성분)'
까지 총 3가지가 20가지 주의성분에 해당하는데, 아직
까지 베이스 제품에서는 발림성과 사용감 등 때문에
피이지를 빼기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준수
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뿐만 아니라, 여전히 보존제로
흔히 쓰이는 '페녹시에탄올(4등급, 옐로우, 20가지
주의성분)'대신에 '클로페네신(1등급, 그린)'을 사용
해서 확실히 성분에 신경을 쓴 제품이라고 보여졌어요.
물론 전성분이 더 좋아지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지만서도, 사실은 소비자 본인이 원하는
사용감에 기대를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여 사용하지
않으며 구입하지 않는 것 또한 소비자 자신이니까요.
색조 제품군을 살 때 항상 겪는 딜레마라고 생각해요.
다만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향이 너무 독해서
머리가 지끈거렸던만큼, 개인적으로는 사용감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향료(8등급, 레드, 20가지 주의
성분)'는 제외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테아릭애씨드(1등급, 그린)'라는 성분이
총 51가지의 전성분 중 34번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성분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모공을 막는
성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트러블이나 알러지 유발 등의
피부 문제는 없었어요. 제가 민감성인데다가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어서 얼굴 피부에 쓰는 화장품에는
신중하게 따지고 고르는 편인데, 다행스럽게도 평소
와는 다른 느낌의 이상 반응을 보이거나 하지 않았어요.
공식적인 기준으로 15g×2개(본품+리필)에
45,000원인데, 지금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31,500원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언제까지 이 가격으로 판매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정도의 가격이면 중-하급 로드샵보다 살짝 높은
느낌이다보니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고는 못하겠어요.
게다가 닥터엘시아라는 브랜드가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나 가로수길, 일부 시코르 등에만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직접 보고 테스트를 하기가 어렵구요.
3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브랜드로 치자면 아이오페
급 정도의 쿠션을 구입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저라면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가까운 곳으로 손이 더 많이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뭐랄까... "이 쿠션 아니면 안 돼!" 싶은 마음은 아니라,
처음에는 사서 쓸지 몰라도 미리 사두지 않으면 결국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서요.
총평하자면, 충분히 촉촉하지만 커버력도 준수한
쿨링감 있는 쿠션! 흔하지는 않지만 정사각형 모양의
고급진 블랙&골드의 자석 여닫이 케이스도 마음에
들었고, 전체적인 케이스와 구성 요소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든 티가 여기저기 쉽게 보여서
더욱 호감이에요. [13호]는 보통 13~17호를 사용하는
분들 기준 약간 화사한 정도의 아이보리 베이스이고,
너무 노랗거나 붉지 않은 예쁜 뉴트럴한 색감이에요.
하지만 비비크림처럼 약간 잿빛이 돌고, 별도로 다크
닝은 없어요. 촉촉한 제품치고는 커버력이 꽤 높았고
밀착력과 지속력이 괜찮은 편이에요. 커버력이 높아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내장된 퍼프와의
궁합이 꽤 좋아서 쉽게 얇고 고르게 발리도록 도와줘요.
다만 묻어남이 있어서 필요한 부분에는 파우더 처리를
하는 것을 추천해요. 무너짐은 피부에 스미듯이 사라져
괜찮았어요. 성분에도 신경써서 만들어 베이스 종류의
제품치고는 전성분도 순한 편이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트러블이나 알러지 등의 피부 문제가 없었어요. 제품명
에서 알 수 있듯이 촉촉함을 위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 '에탄올'이 없이도 쿨링감을 구현했어요. 게다가
흔한 보존 성분인 '페녹시에탄올'을 사용하지 않았구요.
다만 인공적이고 진한 '향료'덕분에 머리가 지끈거려요.
가격이 살짝 높은 편인데다가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이
떨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가격대의 로드샵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져요.
촉촉한 제품인만큼 기본적으로 건성인 분들에게 가장
추천드리고, 복합성과 수분 부족 지성분들까지는 춥고
건조한 늦가을~초봄까지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윤광 표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제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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