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버울프랑 로즈브라운 사이에서 엄청 고민하고 리뷰도 보고 블로그 발색도 보고 올리브영 가서 몇 번씩 테스트도 해 보다가 로즈브라운은 붉은 기가 있는 것 같아서 팀버울프로 구매.
(난 뿌리염색을 하도 안 해서 머리가 길고 자연 투톤이 됐고 밑부분만 애쉬브라운인지 카키인지 그런 색이고 전체적으론 흑발이다. 색 고르기 참 애매했음. 로즈브라운은 붉은기 있는 갈색머리에 어울릴 것 같다. )
예전에 머리가 밝을 땐 하드포뮬라 월넛브라운 썼었는데 어둡게 염색한 후로 그 가격의 압박을 못 이기고 미샤 우드아이브로우, 에보니, 아리따움 매트포뮬라 등을 전전하다 이 제품까지 사용하게 됐다.
팀버울프가 씰브라운이랑 비슷하다던데 씰브라운을 안 써 봐서 잘 모르겠다.
팀버울프는 붉은기 없고 너무 어둡지는 않은 고동색이다.
짙게 발색되지 않기 때문에 엄청 어둡지는 않고 완전한 블랙도 아니고 붉은기 없는 고동색이다.
내 머리색에 잘 어울려서 만족한다.
하드포뮬라 깎듯이 잘 깎아서 쓰니까 사용감은 하드포뮬라랑 거의 비슷하다.
맨살에 안 그려지는 것 까지 비슷하다.
뚜껑도 비슷하게 생겼고 심지어 나무 냄새까지도(...) 비슷하다.
눈썹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결을 살려서 내 눈썹인 것 처럼 그리기에 적합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처럼 짙은 갈매기눈썹을 그리고 싶을 때에는 부적합해 보이지만 평소에 내 눈썹 모양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그릴 때에는 활용도가 높다.
워낙 다른 화장은 잘 못 해도 눈썹 그리는 것 만은 잘 그린다는 말은 몇 번 들어 봤는데 그래서인지 이걸로 처음 그리고 나간 날에 별다른 말(뭐 달라졌다든지, 눈썹이 잘 그려졌다든지 자연스럽다든지)은 듣지 못 했다.
아마도 내 자연스러운 눈썹에는 나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걸 깎는 데에 성공해서 자신만만하게 집에 있는 미샤 아이브로우랑 에보니도 똑같이 깎아 보려고 했는데,
에보니는 잘 깎였지만 흑연 때문에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졌고 (이건 원래 미술용 연필로 나온 거니 어쩔 수 없다)
미샤 아이브로우는 심이 무른지 몇 번이나 심이 부러져서 결국 그냥 연필깎이에 넣고 돌렸다...
한동안 미샤 아이브로우에 만족하면서 몇 개나 계속 사 쓰면서 잘 썼는데 이제 그건 스크류브러쉬 쓰는 용도로만 쓸 것 같다.
이거랑 거의 비슷한 하드포뮬라에는 굿굿을 줬으니까 이것도 굿굿을 줘야 맞지만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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