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부터 '리뉴 주세요'라는 말이 입에 붙을 만큼 리뉴가 렌즈보존액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꼭 일부러 의식해서 '옵티프리 주세요'라고 말하게 된 것 같다.
내가 리뉴를 불매운동(?)할 이유가 전혀 없긴 한데...
내게는 리뉴 대신 옵티프리를 쓰는 게 합리적인 소비이기는 하다.
아무리 착용감이 좋지 않던 렌즈라도 옵티프리에 몇 시간 두면 착용감이 꽤 괜찮아져서 적어도 끼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은 돼 준다.
옵티프리를 쓰면 눈이 시리거나 이물감이 드는 일이 없다.
예전부터 옵티프리의 불투명 용기가 참 마음에 안 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재구매를 하는 이유이다.
나는 옵티프리가 좀더 내 눈에 맞고, 리뉴를 썼을 때 눈이 시리던 게 옵티프리를 썼을 때엔 전혀 없어서 좋지만 리뉴가 더 잘 맞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리뉴를 별로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나는 리뉴를 다시 쓰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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