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봉 사용 때가 제일 좋았음
일단 스펀지에 손잡이가 없어서 잡고 있기가 좀 불편해요. 양 조절을 어떻게 해야할 지 좀 어려워요. 바르고 나면 얇고 가벼워서 손으로 만져보면 그냥 제 피부 같아요. 그리고 의외로 무향인 점이 정말 좋았어요. 옛날 엄마 화장품 같은 그런 독한 냄새 안남! 클린한 느낌. 21호는 딱 자연스러운 21-22호 정도의 컬러라 화사한 느낌은 아니에요. 화사함을 원하신다면 19호 선택하셔야 할듯.
커버력은 제 기대보다는 낮은 느낌이었어요. 제형상 고커버일줄 알았는데 얇게 발려서 그런가 보통, 또는 보통 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커버력이었습니다. 잡티•트러블을 가리고 싶다면 컨실러 필수에요. 다크서클이나 홍조 등등이 여전히 비쳐 보입니다. 사진 상으로 보는 것보다 육안으로 봤을 때 좀 더 홍조가 얼룩덜룩하게 보였어요. (대신 피부에 국소적으로 좀 화나 있는 부분은 시간 지나면 진정되는 느낌이었음, 시카마누라 그런지는 몰라도) 컨실러를 쓴다면 컨실러를 먼저 바르고 스펀데이션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증정으로 받은 컨실러는 약간은 미끄덩한 로션? 느낌의 질감이었어요. 촉촉한 편인 것 같아요.
모공 메꿈이 안되는 건 아닌데 스킬이 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대충 슥슥 발랐더니 오히려 모공이 더 부각되더라고요. 아침에 파우더 처리를 따로 안해도 되는 건 좋은데, 촉촉한 파우더라 그런지 생각보다 유분기가 빨리 올라오는 느낌이었고, 유분기 올라온 상태에서 덧발라서 수정 화장하려고 하면 유분이랑 파우더랑 만나면서 뭉치고 모공에 끼어요... 유분기는 최대한 제거하시고 (아예 그냥 닦아내고) 바르시는 게 깨끗할 것 같아요. 그리고 스펀지가 꽤나 빨리 떡지는데.. 스펀지 세척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예 새 걸로 교체하는 게 나을듯한데 찾아보니 따로 판매는 안하는 것 같아요. 예쁘게 발리는 데에는 스펀지 상태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떡진 부분이랑 새 부분이랑 각각 테스트 해봤는데 떡진 부분으로 바른 쪽은 완전 지저분하고 난리났음...
아침에 빠르게 꾸안꾸로 담백하게 화장하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이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시지만 광 번쩍하는 건 싫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매트 타입이지만 촉촉한 파우더라 그렇게 건조하진 않기 때문에 건성 분들도 한여름에는 쓰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