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포슬밤

에이오유 포슬밤, 이름이랑 케이스가 너무 귀여워서 기대하고 샀는데 솔직히 말하면 생각보다 촉촉하진 않아요. 처음에 발랐을 땐 부드럽게 스르르 잘 발리길래 “오 괜찮다”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입술이 살짝 뻑뻑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포슬’이라는 이름처럼 살짝 파우더리한 마무리감이 있어서, 진짜 촉촉한 립밤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어요. 대신 겉보기에 뽀송하고 깔끔하게 표현돼서, 립 위에 덧바르기엔 괜찮은 편이에요. 유분기 많은 립밤처럼 번들거리지 않아서 매트립 위에 올리기엔 적당한 느낌? 각질 심할 땐 오히려 더 뜨는 느낌이라 입술 상태가 좋을 때 써야 예쁘게 발려요. 보습력보다는 연출력에 더 초점 맞춘 제품 같아요. 자연스러운 컬러감에 립 톤 보정 효과도 있어서, 쌩얼에 살짝 발라주면 “입술만 건강해 보이는” 그런 느낌은 낼 수 있어요. 하지만 건조한 입술에 촉촉한 립밤 찾는 분들한텐 좀 부족할 수 있어요. 디자인도 예쁘고 컨셉도 신선하긴 한데, 보습력보다는 스타일링용 립밤에 가까운 제품!

요즘 이런 스타일들 브랜드 별로 많이 나오잖아요. 제가 이런류들 좋아해서 다 써보는데 포슬밤은 색이랑 제형이 돈값합니다. 얇게 펴바르면 훨씬 잘 펴지면서 색이 예쁘게 발색됩니다. 입술에 떠 있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들듯이 예쁘게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