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애프터 배스]

일명 목욕녀로 유명한 불리 1803의 향수 ‘이리 드 말트’ 저렴이라고 해서 시향해봤어요 첫 인상은 이리 드 말트와 향은 달랐지만 습기를 가득 머금은 듯한 뭉개뭉개한 향(이걸 매캐하다고 표현하더라고요 안개 자욱한 향 같아서인가봐요)을 잘 표현해서 오?! 했었는데, 역시나 이리 드 말트의 저렴이는 될 수 없나봐요 코를 훅 치고 빠지는 첫향에 이어서 비누향이 올라오는데 마치 아이보리 비누와 같은 깨끗한 비누 향입니다 🚫 이때, 도브 비누가 아니라 아이보리 비누 향이라는게 key point! 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비누 향이 아니라 정석 비누에서 나는 깔끔한 향이에요 이 비누향부터 포근한 우유 향이 없는게 이리 드 말트랑은 다르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잔향은 아이보리 비누와 지점토를 섞은 향... 정말 불호에 가까운, 역하게도 느껴지는 지점토 향이 나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 본 적 없는 하얀 지점토, 그걸 코에 맡고 킁킁 했을 때 묘하게 느껴지는 역함까지 재현했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유니크하다고도 느꼈네요 이런 지점토 향을 구현하다니,, 첫 향은 금방 날아가는데 비해 이 잔향이 생각보다 발향력도 좋고 지속이 오래돼서 향 빼는데 애 먹었어요 살짝 뿌릴 때 소매에 닿았는데 옷에서 거의 3-4일이 지나도 나더라고요;; 글로시에 유 오 드 퍼퓸이 비누+지점토 향으로 유명한 향수인데, 은은한 살냄새 향수라고 해서 궁금했던 찰나 왠지 설명이 센녹 애프터 배스 향과 비슷할 것 같아 궁금증이 아예 사라져버렸습니다 저는 비누와 지점토 향은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 비누 향이라고 하면 아이보리 비누보다는 우유 비누 같은 따뜻한 향이 더 취향이기도 하구요ㅎㅎ 센녹 향수는 대표적인 향인 솝 클린 솝도 너무 아저씨 토너 같은 향이 나서 취향이 아니었는데, 그 다음으로 유명한 애프터 배스도 같은 느낌으로 깔끔한 이미지지만 역한 향이 더해서 나서 불호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머스크나 샌달우드 잔향을 별로 안 좋아해요 🙅🏻‍♀️ 이리 드 말트 저렴이가 아니라 그냥 다른 향수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면이 처음말고 아예 없어요 혹시 똑같거나 비슷한 향을 찾는거라면 이리 드 말트 대체품은 없으니 그냥 불리 향수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