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베리 킬러 너는 핑크 힐러
고백 하나 한다. 지난 글픽 평가단 데이지크 베리 스무디는 당첨 안 됐을 때 마음 아팠다ㅋㅋㅜ 슬퍼요 (아이팔레트는 몇 구냐 저거. 옛날 미샤 트리플 섀도우가 아이 팔레트로 변형 응용된 삘ㅋㅋㅋ 실상은 (창호지...?) 창문이나 장난감 딱지 같아서 뻘하게 웃기네. 암튼 시도는 좋아보임. 데이지크의 다다익선 놀이ㅋ) 지금도 이변없이 아이팔레트 안 사고, 포인트 먹여 치크로 만 원 안 되게 알찬 구입. 그게 두 달 전인가 그러네.
딸기에 정제된 색감들. 딸기로 정체된 컨셉들. 4구 블러셔라서 가격대가 센 걸까 품질적인 면에서는 평범했다. 걍 색상이 다 했다. 누가 봐도 제 맞춤 색상인 것 같은 색 계열이 그저 환상적. 이것도 회심의 미소를 찬 완성물을 내어준다. 베리 스무디 몇 리터 한 잔 거하게 들이킨 듯한 톡톡 쏘는 핑크 색들에 취기 오를 기세.
어느 한 곳에 딸기가 요염하게 툭 떨어져 박혀 있는데 크기가 좀 커서 색 따로 따로 쓰기도 좋다. 뭔가 옛날에 팔던 문구점 딸기 디저트 모양의 지우개처럼 양각이 생겨져 있다ㅋ 제일 진한 색상이 마젠타 색상이라기엔 좀 흐릿 채도 쨍하지 않아 마젠타만 보면 자동 적개심 드는 분들께도 무작정 배척 안 당할 것 같다. 희뿌연 색감들이 더 자릿수 차지하지만 전체적으로 색 분위기가 상큼하니 화사하다.
사실 좌측 상단의 흰기 다량 딸기 우유 색상은 4구 산 의미 없이 발색 잘 안 올라올까 봐 마음 편치 않았는데 좀 텁텁하긴 해도 흰 피부한텐 색이 좀 잡혀서 이 색도 이 또한 구색 맞춰 잘 쓰고 있다. 한편, 가루 잔해를 심하게 폴폴 날려서 좀 까다로운 아이이긴 하나 건재하게 예쁨 하나로 눈 감아줌ㅎ 내 볼 딸기 느낌 주렁주렁 탐스럽게 가꿔주기만 하면 암 오케
무엇보다 저 블러셔 속 치밀한 딸기 그림이 애타게 귀엽다. 딸기가 헤프게 닳을까 봐 애달프지만 열심히 발라 예에쁘은 딸기 볼따구 만들어볼게요ㅎ 그리고 데이지크 4구 블러셔 스무디 컬렉션 상자 포장지 디자인도 컨셉에 충실 귀염귀염해서 차마 못 버리겠다.
요즘 쿨톤 팔레트라 하면 죄 푸른기 펄 넣어 은근히 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예쁘고, 이 시기 아니면 또 언제 블루펄 섀도우가 쏟아지겠어 환영한다 하는 마음으로 좋게 대하곤 한다. 그러나 같은 라인 데이지크 팔레트는 안 살 것 같다. 신상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거기에 파묻혀 죽어도 아무도 모를 만큼.
( 사담] 그나저나 나 글픽 평가단 또는 설문단은 색조에 당첨 안 된다 잘. 색조가 되어도 간혹 드물게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이런 거. 기초만 잘 됨ㅋㅋ 내가 기초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자인가 봄.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