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끗 차이로 러브 오어 다이
옛날 더페이스샵 블러셔 보는 것 같았던 케이스. 하지만 사고 보니 실물 외형이 뷰티풀. 어느 각도로 보아도 외관 세부적인 미감이 살아 있어 잠자코 소장 보관해두고 싶어진다. 아 그리고 해당 제품 화보를 색감이나 구도 등 센스 나게 찍은 것 같음ㅠㅠ 화보에 결이란 결은 일일이 다 살려놓은 거 천상 예쁨.
용량 적게 만들려고 애쓴 느낌이 큰 것 같아보여도 만일 제품력이 더 좋아졌다면 된 거지 뭐, ㅎㅎ 그런데 입자나 밀착력 같은 것들은 여느 다른 일반 로드샵 블러셔들하고 비슷했다. 일부 질적인 측면에서 유달리 부족하단 부분이 딱히 없었다. 가루 날림은 존재. 딱 그 세일대 가격만큼 함. 출시 기념 1+1 가격& 브러쉬 증정까지 더해져 가격선도 무난. 약간 elf 블러셔 브러쉬 이런 것 말고 맥없이 훌렁한 모 타입 브러쉬로 훌러덩 쓸어 바르는 걸 권함. 그러지 않으면 수습 불가하게 볼에 가루 잔해들이 엉겨붙듯 발리는 경향이; 그래서 증정 브러쉬 따로 준 이유가 있는 듯한데 품질 평범했음. 또한 개인차로 펄 없고 광택감 없는 블러셔 선호하는지라 얘는 살짝 그런 과를 벗어난 완전히 내 취향 적중은 아니었다. (미샤 퍼플라벤더 같은 티 안 내는 정돈 괜찮음. 근데 이건 나란 사람의 선호도라서 이 제품이 예쁘다는 건 변함없음.)
++) 밑에는 나중에 수정할게요.
■하리코
: 이름부터 깜찍하고 진짜 하이틴 느낌인데 색도 그러하다. 뭔가 젤리 이름 같아 귀여운 발음 감돌아. 형광기 직전의 채도 높고 양 조절 잘해야 발색 진하게 안 올라온다. 얘가 색이 핑크도 코랄도 아닌 모호한 것이 특이점. 동시에 제 볼에선 잘게 품은 붉은 빛 뿜는다. 하리코 바르니까 무채색 화장도 유채색으로 확 돋우는 색감이 일품. 이런 젤리색이 너무 강렬하게 느껴진다면 '엔젤' 색상으로 색 좀 빼주면 되는데 발랄한 기를 한겹 눌러줄 수 있다. 둘이 서로 통일감 있진 않지만 의외의 단짝같다ㅋ
마찬가지로 색 통통 튀고 오밀조밀 아기자기해서 누드누드한 섀도우 한바탕 칠하고 하리코 얹자 예쁘기만 할 뿐 이질감 없는 기류가 흐름. 하리코는 방금 막 발랐을 때보다 시간이 좀 지나고 홍조?와 어우러질 때 더 예뻐보이는 느낌. 어떤 베이스 바르는지에 따라 가시적인 발색감 다른 듯?
'아이콘' 이 시대의 아이콘 색감 그 자체로 퓌 하이키해피니스 색감과 비슷하게 자아내던데 이것도 글 나중에...
■포엠
이런 색에 어김없이 착취 당한 삶인데 ++) 나중에 추가로 적을게요.
■스윗
: 딸기 우유 색감보다는 좀 더 스윗하게 부드러운 밀키 핑크. 뭐 많이 안 발라도 깨끗한 베이스만 준비되면 이 아이 하나로 청순 폭발. 그래도 요샌 이런 색이 즐비하지만 단언컨대 그에 전혀 빠지지 않는 고른 맑기가 선연하다. 색감 하난 기막혔던 옛날 더페이스샵 샤핑크 특유 여리여리 부둥부둥 느낌 살짝 난다.
■돌체
: 자사 '눈누' 색상은 3ce 블러셔로 나름 대체될 것 같아 '돌체'로 골랐다. 둘 고민하는 와중에 사진 발색에선 이게 끌렸음. 보나마나 다르긴 다르겠지만 아오이유우 블러셔 삘이 돋았단 말이지. 근데 음. 밝은 피부인 나한텐 퍽 어두워서 쉐딩 겸 써도 될 것 같았음. '엔젤' 색상에 비해선 누리끼리함. 노르스름하게 달구어진 황토빛 호박색+ 구운 오렌지+ 생강가루 특정 비율 없이 무작위로 버무린 색 같았다. 섀도우로 쓰면 더 예쁜? 웜 바다 화장할 때 눈썹색 바꾸려고 눈썹 베이스색에 이걸 살짝 가미해주는 것도 그럴싸했다.
라카 허쉬 생각 버리고 웨이크메이크 소프트뮤트 선택했었는데 라카 포엠 고른 날 보면 결국 처음 그곳으로 회귀할 운명이었나 봄ㅎ 지금 상황 좀 애처롭게 웃김ㅋ 아 물론 웨메 소프트뮤트는 무조건 단종 금지 외치는 레전드템. 과장 보태서 신이 내린 색감일까 싶음. 끝끝내 VDL 치크스테인 블러셔 (바운싱피치, 페이보릿라벤더 등...) 사야 되나 하는 찰나 신상 장맛비 맞고는 라카 러브 실크 치크로 작게나마 마음 달래본다.
그나저나 라카 낱개 섀도우도 얼마 안 가 나왔던데 하 망했다 ㅜㅋㅋㅋㅋㅋ... 개수가 20개...... 쿨럭 이만 저는 여기서 멈출게요 탈주합니다ㅎ *테디, 얼쓰, 모더니스트, 솝, 911~915호 라인은 다 이쁘네, 플로리스트, 써머가 눈에 들어어긴 합니다만 예.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