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립밤. 죽도록 사랑해.
무색 립밤은 일 년에 1~2개 살까 말까 한다. 어느 날 추천 상품에 토코보 립밤 출현. 무색 립밤만 진한 노란색 케이스라 첫등장부터 심상치 않음. 몇 달 지난 소리지만 사고 난 이후 어디 약속 잡은 날 아님 자기 전 문질문질 립밤 범벅 상태로 수면 취함. 딴딴한 형질의 유자색 제형으로부터 쉽게 형태를 잃지 않는다. 유분기 녹녹하게 거친 입술을 빙 에워싸는데 가볍지만 안 끈적이는 오일감 지도록 감싸안긴다. 입술 상태가 안 좋을 땐 아이크림을 입술에 두둑이 바르곤 했었거든. 이게 입술 체온에 오래 닿으면 은근 그런 느낌이다. 수면 립밤처럼 쓰기 좋고, 그러니 입술 건강이 꿋꿋하게 버팀.
아직까진 그 어떤 형태의 립밤이라도 스틱 립밤이 젤 편하고 젤 손이 잘 간다. 여름에는 립밤 자주 안 바르게 되지만 일단 사두곤 알차게 비우고 있다. 쿠폰 할인 약간 먹여봐도 바세린과 카멕스 이런 근본 립밤들 두 배 초과 되는 가격이나ㅎ 근본적인 제품력은 괜찮아서 토코보 립밤 나름 롱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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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스 스틱레브르 밑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싹싹 발라썼었고, 이제 남은 무색 립밤은 토리든 립 에센스와 비플레인 캐모마일 립밤 그리고 블리스텍스 너리싱 립밤(1000원 구매)과 세컨디자인 립밤이다. (+바세린 립밤은 뭐... 집에 하나씩은 있으니까 패스)
토리든 립 에센스는 수면 립밤 또는 화장하기 전 말해뭐해 잘 쓰는 거. 보습 적당하고 안 끈적거림. 비플레인 캐모마일 립밤은 상당히 가벼운 축에 해당. 블리스텍스 너리싱 립밤은 수면용 역할로 산 거나 향이 강해서ㅜㅜ 그렇다고 생활 립밤으로 쓰자니 나리는 눈발에 얼어붙은 입술처럼 허옇게 발려(...) 집에서도 수시로 바르기가ㅜㅋㅋㅋ 양은 또 많음 하하. 글고 바를 때마다 수시로 뭉개져서 자꾸 토막나고 이리저리 묻고 흑. 걍 집밖 가까이 나가기 전 입술 각질 불리는 용도로 빨리 비우는데 이렇게는 무난 보습도 괜찮더. 세컨디자인은 수분 자석 립밤이나 단지형이라 손이 잘 안 갈 뿐ㅎ 그래도 약속 날 하루 전 수면 립밤 듬뿍. 수분감 짱짱.
(* 미니 증정 받은 라네즈 립 마스크도 있는데 텍스처가 쫀쫀하기도 하고 땡땡한 윤기가 좋아 집앞 나갈 때 겨울 입술 코팅 립밤으로 쓰게 된다. 이건 외출용이라 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