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는 내내 살벌하게 부드러워 부끄부끄
2021 겨울나기 데일리 클렌저로 히스토어네츄어렌 락토바실러스(...) 폼을 얼굴 솜털 하나 하나 섬세하게 맞닿는 거품 촉감이 퐁당퐁당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양껏 썼다. (※용기 질질 새고 데운 우유 상한 냄새+약산성 특유 향 나는 건 각오해야 함ㅎ 한참 냅뒀다가 시간 지나니 냄새 덜나서 현재 쓸 만함. 거품이ㅜㅜ 구름폼 같음😊)
그뒤로 사용감이 기분 좋게 부드러운 폼은 실로 오랜만인데! 미끌대는 잔여감 적이 안 남고 금세 어푸어푸 씻겨나가기까지 한다. 내 기준 클렌저는 세정력도 세정력이지만 일반 폼 수준의 세정력을 못 가질 경우 폼 세안 중 느껴지는 감각이 얼마나 촉촉하고 부드러운지 거품 사용감을 가장 우선시하게 되더라. 보들한 베개에 얼굴 문대듯 아침에 억지로 몸 일으켜 세수하게 만들 뿐더러 그날 기분을 눈물 한 방울만큼 업시켜주거든.
이리 거품 중시하는 난 평소 젤클렌저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왠지 거품 빠진 콜라 사이다 느낌이라... 내 취향 존중 좀.), 이런 젤 클렌저라면 언제나 두 팔 벌리고 환영이다. 하긴 비싸서 그렇지 온몸에 쓰고 싶어지는 폼이라 곧 파넬에서 바디워시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향은 티트리오일 냄새 훅 치미는데 정제된 티트리오일 아닌 자연주의 브랜드라고 어쩜 생 티트리잎 냄새가 난다 하하하^^; 바하 성분이 포함되어 피부 상태 봐가면서 써야 하는데 각질 성분(아하, 바하) 보통 얼굴 갖다대면 파탄나는 나한테도 탈없이 괜찮았다. 파넬은 쿠션과 바디미스트만 알았지 폼이 참 따사롭네. 하마터면 나 모르고 지나칠 뻔했잖아. 이만 글을 마치며 얘 선물해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