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립밤도 눅스는 옳았다. 눅스병 옮았다
산산한 수분감 넘치다기보다 약간 기름막 얇게 얹어주는 실한 보습감 형태의 립밤이기 때문에 제가 완벽히 추구하는 선호도의 립밤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기름지지 않고 입술에 많이 겉돌지 않아 전 세안하고 나서 얠 건조한 입매에 스륵스륵 막 발라주게 돼요. 그러면 말캉한 입술 재탄생! 또는 차안에 넣고 틈틈이 챙겨 발라도 좋을 것 같아요. 스틱형이라서 더 좋았어요. 단지형은 아무리 제품력이 최상이어도 손이 잘 안 가네요. 그 대신 각질 제거 립밤 아닌 보습 충전 무색 립밤 용도로 추천드려요. 추가로 응큼한 레몬 버터향까지 사락사락 연하게 나니, 눅스 립밤만의 버터 기름 같은 발림성을 논외로 배제한다면, 옛날에 제품 제공 받아 써본 랩노 4sp 핑크 뚜껑 세이프 립밤 보습 높은 버전 같게 느껴졌어요.
반면에 하이힐 앞코처럼 사선으로 가파르게 깎인 모양이 제형까지 무르기에 위태롭게 바를 수밖에 없어요 ㅠㅠ 힘을 완전히 빼서 애기 어르고 달래듯 살살 움직여줘야 해요. 아싸리 수평 정각이었다면 더 편하게 발랐을 텐데. /++) 21.12.19 뾰족한 사선 부위를 입술 사이 안에 넣을 듯 살짝 낀 상태로 대강 문질러주고 있다. 립밤 듬뿍 올려 바르기 갑갑하다 싶은 날엔 역시 스틱형 립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