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브러쉬라고 하기엔 크고 페이스 브러쉬라고 하기엔 작은 빅 블렌딩 브러쉬.
본인은 디테일한 파우더링에 쓸 애매한 사이즈의 블렌더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대만족.
크기가 커도 테이퍼드 쉐입이기 때문에 노즈 쉐딩+베이스 섀도우용으로 쓰는 게 무리는 아니지만 내 선호보다는 많이 크다.
피카소 224(구형), 맥 224(구형) 크기가 잘 맞았다면 쉐딩 브러쉬로도 추천. 모질이 워낙 좋아서 쉐딩했을 때 베이스가 전혀 긁히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아이브러쉬들도 같이 구매했는데, 전반적으로 모질이 매우 훌륭함. 당연히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와 비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써 본 국내 브랜드 양모 통틀어 가!장! 부드럽다.
마냥 부드러워서 힘 없이 후들거리지 않고 탄탄해서 발색력도 좋음.
커팅도 매우 깔끔. 미아우라가 확실히 커팅에 신경 쓴 게 중저가 브러쉬 특유의 뚝 잘린 끝처리가 거의 없다.
당연히 fude처럼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1-2만원대)의 타 브랜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가 얇고 균일하게 깎여 있음.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핸들도 컨트롤하기에 딱 편안하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모든 것이 적당함.
직구의 장벽을 넘기 힘들지만 고퀄 천연모는 쓰고 싶은 사람에게 미아우라 추천.
아직 쉐입이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타 국내 천연모(피카소, 수아도르, 더툴랩, 홍대 브러쉬 등)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았다. 가성비를 떠나 그냥 그 자체로 잘 만든 브러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