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립 케미스트리

21 구입함 소프트 가을뮤트이고 내 범위 벗어나는 색을 잘 안 써서 찐한 색 쓴 적이 아주아주 옛날인데 기분 전환 겸 사 봤다. 올영 조명 밑에서의 손등발색은 투명하고 나름 발랄한 칠리 느낌 나는 웜빨강이길래 이정도면 도전해도 되겠지 싶어서 샀는데 집에서 입술발색해보니 그렇게 웜빨강은 아니고 그렇다고 파란기 오지는 쿨빨강은 아닌 것 같고 음... 막눈이라 웜쿨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진했다. 옛날 에뛰집 뱀파이어레드를 생각나게 하는...?? 그보다 더 진한가? 아무튼 너무너무 진했다. 딥 다크한 사악한 악역이 밤에 혼자 와인 한잔 하면서 꺄하하하 웃는 씬에서 바를 것 같은... 그래서 피부색이 확 밝아보이긴 하는데 ㅋㅋㅋ 화사해보인다는 표현보다 질려보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ㅠㅠ 가볍게 발리는 대신 끈적이지 않는 제형이다. 이것만으로는 기대했던 만큼 촉촉한 유리알입술을 연출하기 어려웠다. 색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 연한 촉촉립이나 립글로즈를 위에 올리면 짱예쁘긴 하지만 이거 단독으로 탱글탱글 이쁜 물먹은입술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이 진한 색을 풀발색하기엔 부담스러워서 적당히 그라데이션하고 가장자리에는 연한 촉촉립을 발라주고 있는데 그라데이션도 좀 어려웠다. 장점은 색이 진해서 그런지 지속력이 어마어마하다. 지속력 좋은 립치고 입술 따가운 것도 없었다. 입술에 올라가는 제형이 가벼워서 입술에 요플레가 쩍쩍 생기지도 않았다. 근데 착색이 각질따라 얼룩덜룩...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