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아 오버 글레이즈 제품 사용해봤는데 패키지가 깔끔하고 투명한 디자인이라 컬러가 한눈에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뚜껑을 열었을 때 은은한 달콤한 향이 퍼지는데, 인공적인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기분 좋은 향이라 바를 때마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어플리케이터가 적당히 부드럽고 탄탄?해서 입술에 힘주지 않고 부드럽게 터치할 수 있었어요. 한 번 쓸어주면 적당한 양이 묻어나서 조절하기도 편했고요.
발림성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입술 위에 닿는 순간 촉촉하게 미끄러지듯 발리면서 끈적임이 전혀 없었어요. 립글로스 특유의 무거움이나 답답함이 없이 가볍게 착 밀착되는 느낌이라 사용감이 정말 편했어요. 얇게 바르면 맑고 투명한 느낌, 덧바르면 탱글탱글한 광택이 올라오는데 두껍거나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입술에 스며들듯 레이어링되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색상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오버 글레이즈 색상중에서 앵두퐁당 사용중인데 아주 살짝 코랄빛이 도는 핑크 컬러인데, 피부 톤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얼굴이 밝아보이는 색이었어요. 쿨톤, 웜톤 구애 없이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은 컬러감이라 손이 자주 갔어요. 발색은 얇게 발라도 본통 색상이 거의 그대로 나오고, 여러 번 덧바르면 더 쨍하게 표현돼서 그날그날 분위기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점도 만족했어요.
촉촉한 립 제품이라 지속력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없었는데, 생각보다 착색이 자연스럽게 남아줘서 컬러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마스크에 묻어나긴 했지만, 기본 틴트처럼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어서 덧바를 때도 지저분해지지 않고 깔끔했어요. 수정할 때도 위에 덧바르면 처음 바른 것처럼 광택감도 다시 살아나서 편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입술 주름 부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에요. 워낙 제형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입술 위를 매끈하게 감싸주는데, 시간이 지나도 주름 사이에 끼이거나 갈라짐 없이 자연스럽게 유지됐어요. 건조하거나 각질이 올라오는 날에도 오히려 입술 상태를 정돈해주는 느낌이라 컨디션 상관없이 쓸 수 있었어요. 다른 립글로스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겉돌거나 밀림 현상이 있었는데, 오버 글레이즈는 처음 바른 느낌 그대로 유지되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어요.
입술 볼륨감도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편이었어요. 유광이 과하게 번쩍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물먹은 듯 맑고 투명한 광이 올라와서 입술이 탱글탱글해보였어요. 가까이서 봐도 끈적이거나 뭉치지 않아서 립글로스에 대한 거부감 있는 사람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 번만 발라도 은은하게, 두세 번 덧바르면 입술 전체에 맑은 볼륨광이 감돌아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했어요.
지속시간은 일반 매트 틴트보다는 짧았지만, 립글로스 치고는 생각보다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광은 살짝 줄어들지만 입술에 남는 촉촉함과 착색 덕분에 맨입술 같지 않게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물이나 음료를 마셔도 무너지지 않고 예쁘게 색이 남아있어서 수정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컬러감 자체가 베이직하면서도 생기 있는 느낌이라 민낯에도 잘 어울리고, 메이크업을 완성한 날에는 더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특히 밝은 조명이나 햇빛 아래 있을 때, 입술이 투명하게 반사되면서 전체적인 얼굴 분위기가 훨씬 깨끗하고 맑아보였어요. 따로 립라이너 없이도 부드럽게 퍼지면서 경계 없이 발리기 때문에 급하게 메이크업할 때도 정말 유용했어요.
마무리감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립밤처럼 편안하고 촉촉한데 광택감이 살아있어서 립메이크업을 한 느낌은 충분히 나고, 무게감이나 끈적임이 없어서 오래 사용해도 입술이 답답하거나 건조해지지 않았어요. 몇 번 덧바를수록 더 예쁘게 연출되기 때문에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만 가볍게 터치해주면 하루 종일 생기 있는 입술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삐아 오버 글레이즈는 발색, 발림성, 광택감, 착용감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립글로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평소 끈적임 때문에 립글로스를 꺼려했던 사람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 데일리 립으로 쓰기에도 부담 없고, 특별한 날 볼륨감 있는 립을 연출할 때도 딱 좋은 제품이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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