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진짜 가격 때문에 백 번 고민하다가 샀는데, 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역대급이에요. 사실 하이라이터 하면 펄 입자가 너무 커서 모공 부각되거나 사이버틱하게 번쩍거리는 게 싫어서 멀리했었거든요. 근데 아워글래스 스트롭 파우더는 진짜 결이 달라요. 나 하이라이터 발랐어하고 자기주장 강한 광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부터 아주 맑고 투명한 빛이 배어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입자가 정말 말도 안 되게 고와서 피부 위에 올리면 가루가 얹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피부 결이랑 하나가 되듯이 스며들어요. 거울 볼 때마다 내 피부가 원래 이렇게 윤기가 흘렀나 싶을 정도로 피부 질감 자체가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진짜 고급스러움요ㅠㅠ
제가 제일 감동했던 건 그 맑은 광이에요. 보통 광택감이 강하면 피부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데, 이건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게 정말 대박이에요. 특히 콧대랑 앞광대에 살짝 쓸어주면 얼굴에 갑자기 입체감이 확 살아나면서 인상이 맑아 보여요. 펄감이 너무 튀지 않고 아주 미세하게 함유되어있어서 자연광 아래서 봤을 때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더라고요. 친구들이 오늘 피부에 뭐 발랐냐고, 왜 이렇게 화사해 보이냐고 물어볼 때마다 속으로 진짜 사길 잘했다며 뿌듯해하고 있어요. 텁텁함이 전혀 없어서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지 않고 맑게 층층이 쌓이는 느낌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밀착력 부분에서도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가루 날림이 거의 없고 피부에 쫀쫀하게 착 달라붙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유분기랑 섞여서 광이 죽거나 칙칙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피부 기름이랑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더 예쁜 윤광으로 변하더라고요. 지속력도 훌륭해서 아침에 바르고 나가면 저녁까지 그 은은한 광택이 유지돼서 수정 화장이 딱히 필요 없었어요. 가끔 피부 컨디션 안 좋아서 푸석해 보일 때 이거 슥 발라주면 바로 매끄러운 피부연출 가능해서 제 파우치 속 필살기 아이템이 됐습니다.
솔직히 하이라이터 하나에 이 가격이 맞나 싶었지만, 직접 써보니까 이 독보적인 입자감과 광택은 다른 저렴이들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패키지도 너무 세련되고 예뻐서 화장대 위에 올려만 둬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이고요. 평소에 모공 부각 때문에 하이라이터 쓰기 망설여졌던 분들이나, 진짜 귀티 나는 고급스러운 광채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건 꼭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 번 사면 양도 꽤 많아서 엄청 오래 쓸 것 같고, 무엇보다 바를 때마다 만족감이 너무 커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1도 안 들어요. 진짜 제 인생 하이라이터입니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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