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장미 향을 좋아해서 여러 브랜드를 써봤는데, 필로소피의 누드 로즈는 정말 '깨끗한 장미' 그 자체를 표현한 것 같아요. 일반적인 장미 향수들이 화려하고 진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갓 씻고 나온 피부에서 나는 은은한 비누 향에 장미 꽃잎을 살짝 띄운 듯한 느낌입니다. 향이 독하지 않아서 사무실이나 학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뿌려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은은한 머스크 잔향이 살결과 어우러져서 마치 내 본래 살 냄새가 좋은 것처럼 느껴지게 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연스러운 향을 추구하다 보니 지속력이 정말 짧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에요. 아침에 뿌리고 나가면 점심때쯤에는 향이 거의 다 날아가서 공병에 덜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뿌려줘야 합니다. 진한 발향력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심심할 수 있겠지만,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로즈 향을 선호하신다면 만족도가 매우 높을 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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