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한 피부에 어울릴듯한/잔향아쉽
+ 이 브랜드 올영앱 입점상태 보니까 아발란체 화이트 뭔가 단종각인거 같았고 쿠팡로켓에서 3만원대로 떨이해 팔길래 일단 사둠 확실히 인상적인 향수였음..
디스커버리 사서 짱박아둔걸 최근에 발견했는데 안 꺼냈음 큰일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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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부터 미들은 엘리자베스 아덴의 화이트 티 오 드 퍼퓸에서 짭짤한 마린틱함과 그 특유의 복잡다단한 의뭉스러움을 쏙 걷어낸, 한결 깨끗하고 청초해진 버전처럼 느껴졌어요.
티팟 안에 갇혀 있다 증기와 함께 퍼지는 듯한 숙성하지 않은 차와 백장미.
피부가 희고 투명한 여자분이 요즘 같은 계절 혹은 초겨울에 왜인지 춥게 입고 스쳐 지나갈 때 풍길 것 같은 향…
처연(이 단어가 남용되는 맥락들이 오그라들때가 많았어서 단어마저 싫어졌지만ㅋㅋ당장 떠오르는 단어가 이것밖에 없음)하면서도 그렇다고 속절없진 않고 우아해요.
근데 문제는 이게 다 날아간 뒤에 남는 잔향이 너무 아쉽다는 거예요.
앞서 말한 그 서늘투명청순 바이브를 잡아둔 채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걸 싹 쫓아내고 난데없이 휙 튀어나와요.
화플 + 화이트 머스크가 만드는 분내와 비누향 사이 어딘가의 향인데… 너무 흔해요. 제가 좋아하는 향도 아니고 ㅠㅠ
'아 못 쓰겠다'까진 아닌데 굳이 내 몸에서 나게 하고 싶진 않은 그런 잔향.
그래도 다행인 건 독하게 남지 않는다는 점.
살결에 박혀 은은하게 풍기는 스타일이라, 폭닥함/소위 살냄새로 유명한 바디 제품을 같은 향 라인으로 샤워→바디워시→바디크림까지 레이어링했을 때 나는 그 느낌이에요. 솔직히 호불호 덜 갈릴 향임 내 취향이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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