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손등에 덜어봤을 때 제형이 꽤 무겁고 묵직하다는 첫인상이 들었어요 — 크림이라기보다는 밤용 보습 마스크 같은 느낌이었죠. 얼굴에 바르자마자 피부 위에 부드럽게 펴지면서도 “딱 붙는다”는 느낌이 나서, 특히 턱선이나 볼 아래 ‘처짐’이 신경 쓰이는 부위에 바를 때는 뭔가 “버팀막이 생긴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거울 보면 묵직했던 제형 덕분인지 피부가 평소보다 덜 퍼지고, 윤기라기보다는 매끈하고 정돈된 표면감이 살아있는 듯해서 조금 놀랐어요. 제 주된 고민이 피로해 보이는 얼굴 + 잔잔한 탄력 저하였는데, 이 크림을 밤 루틴 마지막 단계에 넣은 뒤로는 “피부가 조금 덜 내려앉았네” 하는 작은 안도감이 생겼어요. 다만 텍스처가 진하고 마무리가 약간 중후해서 지성피부나 여름철엔 무겁다고 느낄 수 있고, 향도 약하지만 존재감 있어서 민감한 날엔 “엇, 향이 있네?” 싶기도 했어요. 사용할 때는 토너-에센스-세럼 다음에 이 크림으로 마감하고, 필요하다면 가볍게 페이스 마사지를 곁들이면 더 좋더라고요. 가격대가 있어서 “매일 아낌없이 쓰자” 하기보단 ‘탄력 고민 심해질 때 집중 케어’용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고, 사용 후 확실히 “피부가 버텨줬다”는 느낌이 드는 건 장점이에요. 전체적으로는 “아, 이건 나의 피부가 받는 서포트 크림이다”라는 인상이 강했고, 탄력 떨어졌다고 느끼는 날이나 얼굴형 라인이 조금 느슨해졌다고 느껴질 때 루틴에 넣어두면 심리적으로도 위안이 되는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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