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헤드랑 피지가 너무 신경 쓰여서 뭔가 순하고 잘 닦이는 클렌징오일을 찾다가 아누아 어성초 포어 컨트롤을 써봤어요. 워낙 SNS에서도 유명하길래 기대가 많았거든요.
처음 써봤을 때 오일 제형이 되게 가볍고 묽은 편이었어요. 무거운 오일들처럼 미끄덩하지 않아서 얼굴에 바르기 부담이 없었고, 롤링할 때 피지가 조금씩 녹아나오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코랑 턱 부분 위주로 마사지했더니 거칠었던 부분이 매끈해졌어요.
세정력도 괜찮아요. 선크림이나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잘 녹고, 물로 유화했을 때 잔여감도 거의 없어요. 세안 후에 당김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돼서 이중세안 안 해도 괜찮을 정도였어요.
향은 약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좀 독특한 향인데, 몇 번 쓰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어성초 특유의 식물향이 섞여 있어서 민감한 분들은 처음에 살짝 낯설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논코메도제닉 저자극 테스트를 통과해서 트러블 걱정이 적다는 것이에요. 기름진 피부나 여드름성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좋았던 건 클렌징한 다음날 아침이에요. 얼굴이 번들거리지 않고 오히려 피지가 덜 올라오는 게 느껴졌어요. 블랙헤드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꾸준히 쓰면 모공이 덜 막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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