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모로 아쉬운 쿠션
본인 : 옐로우 베이스 23호, 피부 두꺼운 민감건성, 티존 유분 좀 올라오는 편, 코 옆 끼임 잘 생기는 편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슬포 제품들 진짜 좋아하는데도 상당히 아쉬운 쿠션...
첫인상은 세미매트라기엔 좀 글로우느낌? 딱 글로우&매트 중간 정도에 가깝게 느껴졌음. 바르고 나서 확실하지만 은은하게 결광이 도는 마무리감의 쿠션. 픽싱되면 좀 더 세미매트에 가까워진다. 안에 든 내용물은 묽기보단 살짝 꾸덕한 느낌이었다. 메쉬망이 있어서 입자를 한 번 걸러주니까 제형이 좀 더 곱고 고르게 느껴지고 펴발리는 느낌도 조금 있다.
그런 제형의 쿠션치고는 커버력은 괜찮은 편. 이런 세미글로우st 애들은 보통 커버력이 거의 없는 게 대부분인데, 이건 그런 부류의 쿠션임에도 커버력은 중간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물론 높은 커버력을 선호하거나 세미매트한 애들에 익숙해져 있다면 당연히 커버력이 낮게 여겨질 듯.
다만 아까 언급한 것과 같이 꾸덕한 느낌이 드는 제형감+세미글로우 쿠션치고는 높은 편인 커버력 때문에 얇게 발리지는 않는 것 같다. 비슷한 세미글로우 메쉬 쿠션과 비교해보니, 답답하게 두껍게 발리는 건 아니긴 했지만 조금 더 두껍게 올라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음. 메쉬망에 걸러서 나올 땐 좀 얇게 느껴지는데 막상 올리고보면 좀 두꺼운 게 보임.
두께 땜에 좀 더 부각되는 듯한 단점은 얼굴에서의 밀착력... 손가락으로 쫙 밀어서 손등에 발라볼 땐 밀착력이 상당히 괜찮았음. 처음에 딱 찍었을 때도 괜찮았고... 근데 퍼프로 펴발라보니까? 어쩐지 손같은 데에 찍힘도 심하고 밀착력의 유지력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좀 떨어진다... 두께감 때문에 그게 더 심한 느낌.
처음 모공 커버랑 결 표현은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모공, 각질이 좀 들뜨고 부각되면서 처음의 예쁜 피부표현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음.
지속력은 이런 제형치곤 꽤 좋은데 나의 많은 땀과 더위에 강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무너짐은 깔끔함.
컬러군이 3가지인데 23호가 없고 22호가 제일 어두운 컬러인 것도 아쉬웠음. 23호가 화사하게 쓰기 좋대서 샀는데 그냥 밝은 느낌이라 바로 목에 톤업 선크림 바름...
컬러 자체도 채도가 좀 있어서 살짝 주황빛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개인적으론 예쁜 22호같다는 느낌은 안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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